(톱스타뉴스 이나연 기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첫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전날 오전 9시 30분 임 전 차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 날 오전 1시께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받은 뒤 임 전 차장은 변호인과 함께 4시간 가량 조서를 검토하고 오전 5시께 검찰 청사에서 나왔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대답 없이 준비된 차량에 탑승한 뒤 귀가했다.
임 전 차장은 지난 2012년부터 법원행정처 요직인 기획조정실장, 차장 등을 지내며 사법 농단 의혹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그는 당시 행정처에서 이뤄진 재판 거래 및 법관 동향 파악, 비자금 조성 등 각종 의혹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 전 차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내놓으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불거진 의혹이 방대한 데다가 임 전 차장이 이번 수사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 만큼 추가적인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신병처리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검찰은 향후 윗선 수사에 영향을 미칠 점을 고려해 임 전 차장의 진술을 자세히 분석할 방침이다.
향후 조사 대상으로는 박병대·차한성·고영한 전 법원행정처 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