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전 국정원 실장 “김미화-문성근 등 좌파 연예인 관리는 원세훈 지시” 법정 증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원세훈(67) 전 국가정보원장이 재직 시절 특정 연예인들을 ‘좌파 성향 연예인’으로 직접 언급하며 관리를 지시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김선일) 심리로 열린 원세훈 전 원장과 김재철(64) 전 MBC 사장의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신승균 전 국정원 국익전략실장은 이같이 밝혔다. 

 검찰이 제시한 진술조서에 따르면 신 전 실장은 수사 단계에서 “원장주재 회의가 끝나면 국장이 각 단장을 불러 내용을 전달하며 ‘정부 비판 연예인들을 적극 저지하라’고 했다”며 “원 전 원장이 평소 좌파들 제지가 필요하다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신 전 실장은 이날 법정에서도 “당시 정무직 회의나 모닝브리핑을 통한 원 전 원장의 지시 사항이 각 부서에 전달됐다”며 “전달 내용 중 원 전 원장이 ‘좌파 연예인’ 일부를 사례로 언급했던 기억이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검찰이 “문성근씨는 정치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 김미화씨는 좌편향적으로 라디오를 진행하는 연예인, 김규리씨는 광우병 파동 당시 청산가리 발언을 한 인물로 분류하고 관리방안을 지시했냐”고 묻자 신 전 실장은 “그런 예를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가 뒤섞인 면이 분명히 있다”면서 “연예인 이름을 예를 들어 설명한 건 제 기억 속에 있다”고 답했다. 

 원 전 원장과 김 전 사장은 2011년 3월 ‘PD수첩’ PD 8명을 프로그램 제작에 관여할 수 없는 부서로 인사 조치하는 등 방송 제작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4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 김미화씨 사퇴를 요구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원 전 원장은 혐의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