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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어느 중소기업 사장의 죽음, 우리는 협력 업체가 아니라 노예 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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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28일 ‘추적 60분’에서는 ‘2018, 대한민국 갑질 잔혹사’ 그 2부인 ‘어느 중소기업 사장의 죽음’을 방송했다.
지난 5월, 우수기업상을 받을 정도로 성실했던 故 남창식 사장이 자신의 공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유일하게 남긴 것은 10권의 수첩.
수첩에는 원청 업체의 만행에 가까운 갑질의 기록이 적혀 있었다.
강제로 납품 단가를 인하할 뿐만 아니라 골프 티켓을 대신 끊어 달라거나 술집 외상값까지 대신 갚으라는 요구까지...
그동안 故 남창식 사장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KBS1 ‘추적 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 60분’ 방송 캡처

故 남 씨는 죽기 전날까지 자동차 부품 업체를 운영했다. 이 업체는 1차 협력 업체에 납품하는 2차 협력 업체였다.
현재 납품 과정을 보면 대기업부터 1, 2차 협력 업체까지 피라미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문제는 1차 협력 업체가 단가 인하를 일방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이다.
故 남 씨가 남긴 수첩을 보면 생산 원가와 상관없이 단가 인하(CR)가 강요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CR이란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윤을 늘리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제조업계에서는 계약상 명기되지 않은 일방적인 납품 단가 인하의 의미로 통하고 있다.

KBS1 ‘추적 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 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 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 60분’ 방송 캡처

1차 협력 업체는 제품 대금도 제때 주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참지 못한 故 남 씨는 납품 중단을 문자로 통해 전달했고 대금을 지원받기로 했으나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일손을 놓지 않은 故 남 씨.
그러나 1차 협력 업체는 故 남 씨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생산하는 똑같은 제품을 만들고 있는 또 다른 협력 업체와 거래하고 있었다. 사실상 故 남 씨의 업체와 거래를 중지한 것이었다.
똑같은 제품을 거래했던 또 다른 협력 업체 역시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1차 협력 업체는 어떤 입장일까?
故 남 씨가 제때 제품을 납품하지 못 할까 봐 또 다른 제품을 복제했다는 해명.
또한 故 남 씨에 지원하기로 한 금액은 손해 배상액이 아니라 빌려준 것이라며 故 남 씨가 상환 계획을 밝히지 않아 전달한 어음을 부도 처리했다는 것이다.

수첩에는 TV를 사달라는 원청 업체의 요구까지 적혀 있었다. 그리고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故 남 씨의 유족은 우리는 협력업체가 아니라 노예 관계라고 분노한다.
KBS1 ‘추적 60분’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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