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 ‘미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임종주(63·필명 하일지)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 발표를 요구했다.
‘동덕여자대학교 H교수 성폭력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9일 오후 1시30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권력형 성폭력 문제해결 촉구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침묵하는 학교를 용서할 수 없다”며 학교 측의 공식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지난 3월 이후 5개월 간 학교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조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지만 지난 7월 초 ‘국가기관에 수사권이 넘어가 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조사를 중단했다”면서 “심지어 진상조사에 하일지 교수가 단 한 차례도 참석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사건 고발 초반, 학교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수사권이 넘어갔으니 인권위 결정을 따르겠다 했지만 지난 7월13일 인권위가 징계 권고와 검찰 수사의뢰 결과를 내자 학교는 검찰의 결정을 따르겠다며 입장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가 사건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그 누가 학교를 고발할 용기를 가질 수 있겠나”며 “학교의 우유부단한 태도는 피해 학우를 좌절시킬뿐더러 학내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다른 피해자들을 죽이는 행위”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