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 플로렌스, 사망자 최소 32명으로 늘어나…스캐롤라니아 주민 12만 명 고립 中

(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미국 남동부에 상륙한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외신 측은 플로렌스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3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사망자 대부분은 허리케인 피해가 집중된 노스캐롤라니아 주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유니언 카운티에서는 1살짜리 아기와 88세 노인이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티 경찰은 한 살배기 케이든은 친척 집을 향해 차를 몰고 나선 엄마가 홍수에 휩쓸려 그를 놓치는 바람에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 당국은 “아기 엄마가 218번 도로의 진입금지 구역 부근을 운전했다”며 거듭해서 이동 금지를 당부했다. 

또한 카운티의 88세 노인 클레이번 라이트는 불어난 물에 타고 있던 차량이 침수되면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도로는 물바다로 변했으며 스캐롤라니아 윌밍턴 지역의 경우 마을 전체가 반쯤 물에 잠겨 주민 12만명이 고립됐다.

현재 고립된 주민들에게 비상 식량과 물을 전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기상 당국은 플로렌스가 시속 24㎞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중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웨스트버지니아주 애팔래치아 산맥 일대에 산사태 피해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