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현재 전두환 씨의 건강상태에 대해 전했다.
27일 정주교 변호사는 그의 건강상태에 대해 ‘단기 기억상실 등의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광주지법에서 열린 전 씨 형사재판에 참석한 정 변호사는 “도저히 (법정에) 출석하기 어려운 건강상태다. (전 씨를) 만나러 갈 때 마다 ‘왜 왔냐’고 물어본다”고 답했다.
이에 “재판 때문에 왔다고 말하면 ‘무슨 재판이냐’고 물어본다. 그러면 처음부터 설명한다. 그 때는 이해한다. 그 다음에 다시 찾으면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에 대해서는 직접 의논을 하지 못했다. 가족들하고 의논했다”며 현재 재판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말에 의하면 ‘가까운 사람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며 “이미 고인이 된 분을 만나고 싶어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 사실 몇가지가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시해범이 누구인지 착오할 수 없는 부분인데 이 부분을 착오한다”고 전했다.
정 변호사는 “(전 씨가) 상황 인식을 못한다. 과거의 기억들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뒤죽박죽 된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알츠하이머 투병 중 회고록을 작성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2013년 이전 자료를 모집하고 초고를 작성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 아주 오랫동안 회고록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원고를 모았다가 집필에 들어갔다. 지난해 4월 무렵 급하게 출간하게 된 것은 치매 증상이 더 심해져서”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