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박세아 기자) 터키-미국 간의 긴장 고조가 글로벌 원유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3.02%(2.03 달러) 하락한 배럴당 65.0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35%(1.70 달러) 내린 배럴당 70.76 달러를 기록했다.
WTI 선물 가격은 지난 6월 6일, 브렌트유는 4월 9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6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40만 배럴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는 50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70만 배럴 늘었다.
미국과 터키 간의 긴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글로벌 원유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터키는 이날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에 대응해 미국산 자동차(120%), 주류(140%), 잎담배(60%) 등에 대한 관세율을 대폭 상향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충돌이 글로벌 무역전쟁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원유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는 “터키 리스크가 글로벌 시장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칠 위험이 있어 큰 그림에 주목해야 한다”며 “터키에 대한 두려움은 점점 커지고 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는 미국이 자국인 목사 석방을 압박하며 터키산 철강, 알루미늄 관세를 배로 올리자 보복 대응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