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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미국의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에 국민이 단결해 맞서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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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강태이 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국영방송에 출연해 대국민에 호소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밤 국영방송을 통해 7일부터 재개되는 미국의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에 국민이 단결해 맞서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의 제재 복원에도 이란 경제가 악화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유럽,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란의 국익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불안해진 민심을 달래려고 애썼다.

로하니 대통령은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려운 제재의 길을 뚫고 나가 미국을 후회하게 할 수 있도록 정부를 지지하고 신뢰해 달라”면서 이렇게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언급한 정상회담과 관련, 그는 “대화하자고 한 사람과 일방적으로 국제적 합의를 저버린 사람이 같은 인물”이라며 “이란 국민과 어린이를 겨냥해 제재하면서 동시에 대화한다는 것은 상충하고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적대적 언사를 조금 누그러뜨렸지만 적어도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 상황까지 몇 발짝 더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화하겠다는 말로는 부족하고 정직과 신뢰가 핵심이자 기본”이라며 “미국이 대화하겠다면 1953년(미·영 정보기관이 이란 공화정을 전복하는 쿠데타를 지원해 친미 왕정을 복원한 내정간섭 사건)부터 이란 국민에 진 빚을 청산하는 대화는 조건 없이,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 현 정부와도 협상(핵합의 공동위원회)해봤지만 그들은 제 발로 협상장을 나가버리고 지금 이란 국민을 대적하고 있다”며 “정직이란 게 그들에게 있다면 이란은 협상을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트럼프 대통령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와 관련,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를 자극해서 핵합의를 탈퇴하도록 해 적대 정책의 명분을 찾으려는 게 주된 목표였고 미국의 중간선거와도 관련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1단계 제재를 복원하자 유럽이 이란과 사업하는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뜻을 단호하게 밝혔다”면서 “전 세계는 이란을 신뢰하며 핵합의 서명국도 미국의 제재를 무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이 고사하려는 이란의 원유 수출에 대해선 “유럽과 중국이 제재 부활 뒤에도 이란산 원유를 계속 사겠다고 다짐했다”면서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유럽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이란과 관계가 두텁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처한 경제난에 대해선 “금융과 같은 구조적이고 만성적인 문제가 있지만 새로운 정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이란 국민이 삶에 필요한 기본 물품이 부족하지 않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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