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한국 대표 경주마 ‘투데이(거, 4세)’가 지난 22일(일) 싱가포르 크란지 경마장(Kranji Racecourse)에서 현지시각 오후 5시 5분 열린 국제 경마대회 ‘KRA 트로피’에서 3위를 거머쥐었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싱가포르 원정 4번째 도전 만에 첫 3위안 입상한 것으로, 한국경마의 높아진 수준을 확인했다.
총상금 25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2억 원)가 걸린 3세 이상 경주마들의 1200m(폴리트랙, 반시계방향) 단거리 대결이었다.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활동하는 한국 경주마 3두 ‘투데이’, ‘각별한(수, 5세)’, ‘어프로치(거, 6세)’가 참가했고, 싱가포르 경주마 9두까지 총 12두가 출전했다.
‘투데이’는 활동지인 부경 경주마 중 1200m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등 뛰어난 기량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투데이’는 기대에 부응하듯 경주 내내 중상위권을 놓치지 않으며 아시아 경마선진국 싱가포르의 경주마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쳤다.
‘투데이’는 해외원정이라는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도 4위 ‘VIVIANO(6세, 수)’와 머리차(약 52cm)의 치열한 승부 끝에 3위를 지켜내었다. 우승은 싱가포르의 인기마 ‘SKYWALK(4세, 수)’가 차지했으며, 경주 기록은 1분 11초 46이었다.
한국경주마들은 이번이 싱가포르 4번째 도전으로 지난 2015년 ’노바디캐치미‘의 6위가 그간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투데이‘의 활약으로 무려 3계단이나 성적을 끌어올렸으며 ‘어프로치’ 또한 5위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한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각별한’은 9위에 머물렀다.
경주 후 진행된 시상식에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참석해 우승 마주인 차이나 호스 클럽 스테이블(China Horse Club Stable) 관계자, 브라드 듀릭(Vlad Duric) 기수와 제임스 피터스(James Peters) 조교사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