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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인랑’, 비주얼 甲 한국형 SF의 탄생…화려함 뒤에 남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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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역대급 라인업, 화려한 비주얼로 연일 화제를 모았던 ‘인랑’이 드디어 공개된다.

메가폰을 잡은 김지운 감독은 그동안 도전해보지 못했던 장르인 SF영화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 

‘인랑’은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을 실사화했으며 김지운 감독만의 새로운 해석으로 재탄생한 영화다.

영화 ‘인랑’ 포스터 / 위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인랑’ 포스터 / 위너브러더스 코리아

해당 작품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196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한 원작과 달리 남북한 정부가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혼돈의 시기를 겪는 2029년 한반도를 배경으로 했다. 

통일에 반대하는 반정부 무장테러단체 ‘섹트’가 등장하고 ‘섹트’를 진압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의 새로운 경찰조직 ‘특기대’가 설립된다.

입지가 줄어든 또 다른 정보기관 ‘공안부’는 ‘특기대’를 말살할 음모를 꾸미면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치열한 암투가 벌어지게 된다.

강동원 / ‘인랑’ 스틸컷
강동원 / 영화 ‘인랑’ 스틸컷

김지운 감독은 지난 20일 열렸던 언론시사회에서 원작의 중요한 부분이었던 권력 기간들의 암투를 한국화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이슈인 통일을 가져오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극 초반에는 통일이라는 주제를 내세워 한반도의 혼란을 그렸지만 점점 통일 이슈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저 권력 기관의 치열한 암투와 총격을 벌이기 위한 하나의 동기가 될 뿐이었다.

또한 ‘특기대’ 소속 임중경(강동원 분)은 짐승이 되길 원하는 조직과 개인의 사이에서 갈등과 고뇌를 겪는 인물로 등장한다.

강동원 / 영화 ‘인랑’ 스틸컷
강동원 / 영화 ‘인랑’ 스틸컷

김지운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집단과 개인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남자가 친구, 여자, 아버지와 같은 존재를 거치면서 변화하는 것을 그렸다. 결국 집단에서 나온 한 개인의 이야기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 영화를 통해 개인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러나 그의 의도와는 달리 임중경(강동원 분)이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변해가는 모습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임중경(강동원 분)은 초반부터 테러리스트가 아니었던 소녀들을 실수로 죽이게 되고, ‘섹트’의 폭탄 운반조 소녀가 자신의 눈앞에서 자폭한 것을 보자 괴로움을 느끼며 악몽과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강동원 / 영화 ‘인랑’ 스틸컷
강동원 / 영화 ‘인랑’ 스틸컷

이어 후반에도 폭탄 운반조 소녀의 언니인 이윤희(한효주 분)를 만나 감정을 느끼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지게 된다.

캐릭터 자체가 대사가 별로 없고 감정선이 잘 느껴지지 않아 인물에 대한 몰입도도 떨어진다. 

또한 그가 조직과 이윤희(한효주 분)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과 갈등도 설명이 충분치 않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감정을 느끼기에는 그들의 만남이 너무 짧았고 연결 고리 또한 부족했다.

한효주 / 영화 ‘인랑’ 스틸컷
한효주 / 영화 ‘인랑’ 스틸컷

한편, 할리우드 '아이언맨' 수트를 제작한 곳에서 직접 의뢰를 해 만든 강화복은 영화에서 가장 큰 볼거리이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검은색 강화복 수트와 함께 빨간 눈빛을 드러내며 등장하는 모습은 가히 압도적이며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만족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제작비의 대부분을 강화복에 투자한 결과에 비해 수트의 무게가 너무 무거운 탓에 액션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권력 기관들의 치열한 암투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등장 인물들이 서로에게 어떤 함정을 빠트린건지에 대한 궁금증은 극의 긴장감을 한층 더 높여주었지만 화려한 액션, 배우들의 연기력과 비주얼에 미치지 못하는 스토리 구성이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하며 138분, 15세 관람가다.

# 완성도
★★☆☆☆

# 연기력
★★★★☆

## 총점
★★☆☆☆

한 줄 평    소문 난 잔칫상에 먹을 것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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