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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랑’, 김지운 감독의 새로운 도전…‘新 한국형 SF 블록버스터의 탄생’ (종합)
  • 김민성 기자
  • 승인 2018.07.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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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인랑’ 김지운 감독이 이번 작품에 대해 “원작에 대한 오마주와 새로운 해석이 공존하는 영화다”라고 밝히며 새로운 한국형 SF의 탄생을 예고했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인랑’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지운 감독,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 한예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인랑’은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실사화한 영화다.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은 “원작 자체가 마니아층이 워낙 많다. 이전에도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해 실패한 경우도 많이 봐왔는데 ‘나도 같은 얘기를 듣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원작을 한국 배경으로 했을 때 어떤 이야기를 구현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효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정우성-최민호-강동원-한효주-김무열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비주얼 대잔치 SF라고도 불리는 이번 작품에 대해 김지운 감독은 “‘특기대’라는 신체적인 조건들이 있어 신체적, 비주얼적으로 완벽한 피사체가 필요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그림 같은 얼굴들을 캐스팅하게 됐다”며 캐스팅 비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잘생긴 배우들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잘 하는 배우들이 모여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촬영이 끝난 뒤에도 배우들이 끊임없이 캐릭터를 생각할 수 있도록 계속 연락을 했다. 요즘 욕먹는 상사 같은 짓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운 감독은 “‘인랑’은 원작에 대한 오마주와 나의 새로운 해석이 공존하는 영화다”라며 “전개가 원작과 비슷하지만 새로운 캐릭터가 들어오면서 조금씩 결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원작의 방향대로 가지만 관계에 대한 새로운 긴장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작의 중요한 부분이었던 권력 기간들의 암투를 한국화하려 했으며 때문에 가장 한국적인 이슈인 통일을 가져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운 감독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지운 감독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또한 김지운 감독은 임중경(강동원 분)과 이윤희(한효주 분)의 러브 스토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난 신파와 가장 거리가 먼 감독 중에 하나였다. 항상 건조하고 드라이했다. 그런데 신파라고 받아들인다면 좀 속상하다. 인류의 휴머니즘은 우리가 로봇이 되지 않는 이상 가져가야 된다고 본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어떤 스타일과 주제로 보여줘야 하는지 생각이 들었다. 신파적인 사랑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보다는 영화를 만들면서 집단과 개인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한 남자가 친구, 여자, 아버지와 같은 존재를 거치면서 변화하는 것을 그렸다. 캐릭터를 상징하는 것이 모두 집단이었다면 집단의 일을 묵묵히 수행하다가 타격이 오고 고뇌하면서 개인을 보게 되는 것이다. 결국 집단에서 나온 한 개인의 이야기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지운 감독은 “결론적으로 이 영화를 통해 개인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김지운 감독이 밝힌 대로 친구, 여자, 아버지이자 스승과도 같은 존재를 거치며 변화하는 한 남자 임중경 역을 맡은 강동원. 그는 이를 연기를 하면서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강동원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강동원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강동원은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연기자로서 답답할 때가 있다. 나도 뭔가 하고 싶다는 욕심이 날 때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그런 걸 많이 내려놨고 영화를 끌고 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묵묵히 해나갔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액션이었다. 그런데 아까 배우들과 엘레베이터를 타고 오면서 강화복에 얼굴이 많이 가려져서 그런지 촬영을 많이 한 것에 비해 별로 나온 것 같진 않다는 말을 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뿐만 아니라 30kg 무게가 나가는 강화복을 입고 액션 신을 소화해야 했던 강동원은 “이걸 입고 어떻게 연기하나 싶었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강동원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강동원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그는 “갑옷을 만들어준 분에게 헐리우드 배우들은 진짜 이렇게 무거운 걸 입고 연기를 하냐고 물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돈을 좀 더 썼다면 가볍게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김지운 감독은 “강화복을 입으면 몸과 얼굴을 다 숨기고 있는데도 수려하고 아름다운 장면이 나왔다. 물론 아주 위험한 장면은 스턴트맨이 했지만 가급적인 것은 강동원한테 부탁했다. 신기하게 강동원이 할 때랑 스턴트맨이랑 할 때 느낌이 다르다”며 강동원이 직접 액션 신을 연기하도록 지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들 덕택에 압도적인 비주얼을 갖춘 장면이 탄생하자 김지운 감독은 ‘이래서 연기자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강동원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강동원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또한 김지운 감독은 “사실 강화복 만드는 데만 해도 제작비를 거의 다 썼다. 이걸 어떻게 미래라고 해야 되나 싶었지만 SF라는 것 자체가 오지 않은 두려움, 미래를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것으로 수위를 끌어올리면 영화의 박진감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부분들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관객분들에게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드려야 하기 때문에 각종 화기, 조명을 좋은 걸 많이 썼다. 색 보정을 통해서 새로운 미래의 분위기를 내려고 했다. 이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던 것 같다”라며 제작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이어 극 중 임중경(강동원 분)의 눈앞에서 자폭한 빨간 망토 소녀의 언니 이윤희 역을 맡은 한효주 또한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한효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한효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한효주는 “제가 맡았던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어려웠던 캐릭터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갈등도 많은 인물이다. 시나리오 받았을 때부터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찍는 내내 그런 마음이 굉장히 컸다. 인물이 가진 아픔의 깊이가 얼마만큼인지 상상하며 매 신마다 감독님과 많이 상의하면서 찍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오늘 영화를 보면서도 시나리오 받았을 때의 부담감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았다. 힘들었지만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김지운 감독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효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한효주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지난 1998년 영화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한 김지운 감독은 ‘달콤한 인생’,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 다양한 장르를 거쳐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동안 도전해보지 못했던 장르인 SF영화 ‘인랑’을 내놓았다. 원작에 그만의 색깔을 담아낸 한국형 SF는 과연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그의 새로운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 통일 테러 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을 배경으로 하며 경찰 조직 특기대와 정부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 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7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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