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릴랜드주 총기난사, 최소 5명 사망…목격자 “용의자, 큰 샷건 든 채 사람들 노려”

(톱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28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께 미국 메릴랜드주 애너폴리스에 있는 일간지 캐피털 가제트 신문사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당시 상황이 매우 급박했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은 WJLA-TV와의 인터뷰에서 “고객과 전화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믿을 수 없는 굉음이 들렸다. 카펫 바닥 위로 유리가 엄청나게 흩어져 있었고, 큰 샷건을 봤다. 용의자는 사람들을 노리고 있었다. 큰 소리가 들렸고, 나는 벽 뒤에 숨어 경찰에 전화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CNN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머리를 묶은 백인 남성으로 건물 내에 숨어 있다가 체포됐다. 현재 용의자는 구금된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경찰 관계자들은 용의자가 자신을 손가락을 자해새 지문이 아닌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캐피털 가제트 신문사 옆건물에서 행정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는 또 다른 목격자인 다리아 맥밀러는 신고를 받고 온 경찰들이 매우 서둘렀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일부는 여전히 일반 시민복장을 하고 있었고, 조끼를 걸치면서 사건 현장으로 뛰어가고 있었다”며 “나와 동료는 어떠한 총소리도 듣지 못했지만 경찰이 소리를 지르는 것은 들었다”고 말했다.

맥밀러는 이어 “나의 동료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모든 사람들과 사무실 내부에 조용히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건물 내에는 170명 이상이 근무 중이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될 당시 응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용의자가 가져 온 것으로 보이는 액체 폭발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캐피털 가제트는 1727년으로까지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신문사이다. CNN등의 보도에 따르면, 캐피털 가제트는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신문제작을 중단하지 않고 다음 날 정상적으로 신문을 발간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