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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김대중 대통령 못 이룬 꿈, 문재인 정부가 이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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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김대중 대통령께서 못다 이룬 꿈을 문재인 정부가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6·15 남북 정상회담 1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6·15 정상회담이 있었기에 4·27 정상회담과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북미 관계는 세계 역사상 최장·최강의 적대관계였고, 이를 청산하는 첫 정상회담은 회담 자체만으로도 역사적일 수 밖에 없다"며 "더구나 북미 정상회담은 내용도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특히 한반도에서 전쟁과 핵·미사일 위협이 없어진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성과인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이낙연 총리는 그러면서 "사상 첫 미중 정상회담인 1972년 닉슨과 마오쩌둥의 회담은 선문답을 주고받은 수준이었다"며 "그래도 그것이 세계사를 바꾸었고,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당연히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사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또 "6·15 남북 정상회담과 4·27 남북 정상회담도 유사점이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축적된 철학과 일관된 신념, 오랜 준비와 미국 등의 협력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 학술회의 및 기념식에서 이희호(오른쪽)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이낙연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 뉴시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 학술회의 및 기념식에서 이희호(오른쪽)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이낙연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 뉴시스

이어 "(다만) 시대와 상대는 달라졌다. 북한 사회는 예전보다 경제와 개인생활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들과 다른 실용적 리더십을 내보이고 있고, 문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의 핵 무장과 미사일 도발이 극도로 고조됐음에도 베를린선언을 발표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닮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지만 정부는 결코 뒤돌아가지 않고, 한반도 평화정착과 민족 공동번영을 향해 직진하겠다"며 "그 길은 끝내 성공할 것이고, 역사의 필연"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 등이 참석했다.

추미애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늘 김대중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께서 낡은 지역주의와 색깔론에 맞서 싸우시며 뿌렸던 민주주의와 평화라는 씨앗, 2018년에 드디어 열매가 맺혔습니다. 아마 두 분 대통령께서 하늘나라에서 매우 흐뭇해하실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열심히 뒷받침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돌이켜보면 지역주의를 타파하겠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에서 정치를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지역주의가 사라지기까지 참 오랜 세월이 걸렸다.

지역주의 타파 정도가 아니라 이제 해묵은 적대와 냉전이 해소되는 것을 기대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이 탄핵으로 다시 대통령 선거로 이어지고 평창 올림픽에 김여정 특사가 방문하고 판문점에서 남북정상이 만나고 급기야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기까지 한국 정치는 과거 몇 십년을 정체되어 있던 것을 보상받기 위한 것처럼 빠른 속도로 앞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해묵은 냉전 논리로 국민의 안보 불안을 자극하는 것으로는 더 이상 표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한국의 보수 진영도 이제 극적인 변화를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일신우일신이라 한다지만 자고 나면 매일 변화하는 숨가쁜 변화 속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우직하게 갈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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