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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독전’ 진서연, 김주혁에 눌리지 않는 미친 카리스마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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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독전’ 속 보령은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낸다. 조금은 낯익은 얼굴에 조금은 생소한 이름의 그는 이미 데뷔 11년차로 접어든 배우 진서연이다. 

최근 톱스타뉴스가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만난 진서연은 ‘독전’ 속 보령의 포스는 온데간데 없었다. 그는 “유머가 빠진 삶은 상상할 수가 없다”고 말하는 유쾌하고 소탈한 사람이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 지난달 22일 개봉한 이후 쟁쟁한 외화 영화들을 제치고 현재 거침없이 흥행 질주 중이다.

호평과 독평 사이

영화가 이렇게 잘될 줄 알았냐는 질문에 그는 "좋은 작품, 좋은 감독님, 좋은 배우들과의 조합이기에 어느정도는 예상했다. 하지만 나에게도 이렇게까지 좋은 반응을 주실 줄은 몰랐다.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진서연은 아시아를 주름 잡는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김주혁)의 파트너인 보령 역을 맡아 미친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그는 하림의 카리스마에 눌리지 않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 호평 받았다. 그런 진서연에게 영화를 본 관객들이 가장 많이 한 칭찬(?)이 있다면 “정말 마약을 한 것 같다”는 반응 일 것.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다. 그만큼 실감나게 연기했다는 거니깐. 그런데 진짜 마약한 것이 아니냐는 댓글이 너무 많아지고 도핑테스트를 해야 된다는 등의 센 반응들이 점차 늘어나니까 점점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심지어 주변 사람들조차 조심스럽게 문자가 와서는 진짜 맨정신으로 한 것이 맞냐고 묻는다” 

진서연은 “물먹고 연기한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과한 반응들에 조금은 억울해했다. 사실 그는 소주 두 잔이 주량일 정도로 평소에 술도 거의 하지 못한다고.

또한 ‘독전’은 마약, 폭력, 살인, 노출 등 높은 수위의 소재를 다룬다. 때문에 15세 관람가라는 것에 의문을 갖는 반응들도 꽤 많다.
 
이에 진서연은 “15세 관람가의 기준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되려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노출 장면은 애기가 더우면 바지가 벗듯이 하는 자연스러운 행위다. 0.3초정도 정말 잠깐 나온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성적인 의도가 전혀 없다”고 보령의 짧은 상체 노출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영화 속 마약에 관련된 사람들은 다 죽어나간다. 마약에 대한 폐해를 다룬 영화지 조장하는 영화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진서연 / 서울, 최시율 기자
진서연 / 서울, 최시율 기자

함께 호흡한 고(故) 김주혁

영화를 보기 전 진서연은 출연한 배우들로부터 ‘김주혁 선배님 생각이 나서 많이 울 것 같다’라는 우려를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걱정을 안고 관람했지만 ‘독전’ 속 진하림 밖에 보이지 않았다. 주혁 선배님이 아닌 그냥 진하림 그 자체였다. 슬픈 마음보다는 압도적인 연기만 보였다”고 고백했다.

‘독전’에서 대다수의 관객들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낸 장면을 꼽는다면 진하림(김주혁)과 보령(진서연)이 함께 원호(조진웅)와 락(류준열)을 처음 마주하는 호텔 씬 일 것이다. 해당 씬은 하림의 거래임과 동시에 원호의 이중작전이 펼쳐지는 중요한 장면이다.

“워낙 긴장감이 있어야하는 현장이었다. 약을 하는 씬이기 때문에 모두가 굉장히 예민한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만들어 나갔다”

함께 한 파트너 김주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김주혁 선배님이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셔서 대화가 거의 없었다. 합의가 전혀 없이 동선만 정한 상태에서 각자 연기를 해나갔다. 만약 합을 맞췄다면 영화에서 전해진 위태롭고 불안한 느낌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고 답했다.

반면 진서연은 현장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람으로 김주혁을 꼽기도 했다. “말을 많이 하지는 않으시지만 한마디 하는 말이 기절할 듯이 웃기다. 맘에 드는 개그를 던진 후에는 막춤을 추시기도 한다. 매번 그런다면 그렇게 웃기지 않을 것 같다. 참고 참다가 한번 웃기는 스타일이다. 장난기가 많으셨다”고 그를 회상했다. 진서연은 김주혁 또한 술을 전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알코올 한 방울 없이도 그들은 오롯이 연기로만 광기 어린 진하림, 보령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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