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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개원 70주년 기념식, 정세균 국회의장 “협의는 민주주의의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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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국회가 개원 70주년을 맞이 기념식을 열었다.

29일 여야는 이번 기념식에서 국회가 ‘입법부’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1948년 제헌 국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70년이 됐다. 제도적 개혁으로 큰 성과를 거뒀음에도 국회는 온전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개헌안은 투표 불성립으로 처리조차 하지 못했다. 국회법이 명시한 의장단 선출마저 제 시간에 하지 못해 초유의 국회 공백 사태까지 초래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여야가 평화체제 구축에 합심해야 함에도 (본회의에) 판문점선언 지지 결의안 상정조차 하지 못한 실정이다. 오늘 제헌 국회 70주년을 계기로 정치권 모두가 시대적 소명을 갖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대의 민주주의라는 큰 사명을 안고 있는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격려와 성원도 얻지만 비하와 폄하, 비난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 오늘은 축하의 자리라기보다 자성과 위로의 자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개원 70주년을 자축하려니까 스스로 과연 자축할 만한 일을 했는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우리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그다지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바로 국회의 자화상”이라고 꼬집었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장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내지 못하고 사사건건 부딪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로를 탓하는 여야가 개원 70주년을 맞아 역지사지라는 지혜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우리 국민은 자신의 삶의 문제를 입법부로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접은 지 오래"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입법부의 역할을 제대로 할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국민적 협치를 이루고 87년 체제를 넘어서는 개헌을 통해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자”라고 말해 다른 당들과는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한편 이날로 20대 국회 전반기 임기를 마치는 정세균 국회의장은 기념사에서 “70년의 역사를 기리는 기쁘고 벅찬 순간이지만 마음 한 켠이 여전히 무거운 것도 사실. 아직도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기보다 국민이 정치를 더 걱정하는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은 여야를 향해 “협의는 민주주의의 기초다. 대화와 타협으로 건너지 못할 강은 없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호 존중과 협치의 정신을 지켜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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