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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SK 상대 시즌 첫 승…연장서 연이은 실책으로 제 발목 잡은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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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SK 와이번스가 만원 관중 앞에서 실책을 쏟아내면서 졸전을 펼친 끝에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지난 27일 SK는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5-7로 졌다. SK는 4연승 행진을 마감하면서 21패째(30승)를 기록, 한화에 다시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SK는 이날 실책을 5개나 쏟아냈다. 특히 4-4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초 결정적인 실책을 2개나 저지르면서 한화에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SK의 내야 수비는 경기 초반부터 불안함을 노출했다. 경험이 적은 박성한이 유격수로 나서 4회초 실책을 저지르더니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4회 1사 1루 상황에서 김민하의 땅볼을 잡은 박성한은 송구할 곳을 찾지 못한 채 머뭇거리다가 타자와 1루 주자 최진행을 모두 살려줬다.

실책이 잔상이 지워지지 않은 탓인지 박성한은 6회 또다시 선두타자 최진행의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책을 했다.

박성한의 실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7회 1사 1루에서 이성열은 2루수 앞 땅볼을 쳤고, SK 2루수 김성현이 유격수 박성한에 토스했다. 2루를 밟으면서 1루 주자 정은원을 아웃시킨 박성한은 1루에 송구했으나 너무 높았다. 공은 더그아웃까지 들어가면서 이성열이 자동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8회초 수비 때 박성한을 빼고 1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나주환을 유격수로 이동시켰다. 1루는 제이미 로맥이 맡았다.

네이버 프로야구 경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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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한의 실책은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문제는 연장에 들어선 뒤였다. 어린 선수가 아니라 베테랑들이 승부처에서 어이없는 실책으로 승기를 헌납했다. 승부처인 만큼 야수들의 수비가 중요했지만, 집중력이 하락한 모습이었다. 

4-4로 팽팽히 연장 10회초 SK는 투수 신재웅이 지성준과 김민하를 각각 볼넷과 안타로 내보내면서 1사 1, 2루의 위기를 만났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송광민은 2루수 방면에 땅볼을 쳤다. 2루 베이스 쪽으로 이동한 SK 2루수 김성현은 타구를 잡으려다 뒤로 흘리고 말았다. 타구가 다소 빨랐으나 처리를 못할 만한 타구는 아니었다. 병살을 생각하며 급하게 공을 잡으려다 타구가 발을 맞고 외야로 흘렀다.

이로 인해 2루 주자 지성준이 홈을 밟았고, 1루에 있던 김민하가 3루까지 이동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하주석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애매한 타구를 날렸다. 달려오던 SK 우익수 정의윤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중견수 노수광과 사인이 맞지 않았다. 결국 송광민의 타구를 둘 다 잡지 못했다.

정의윤이 타구를 재빨리 잡아 2루로 송구해 1루에서 2루로 뛴 송광민을 아웃시켰다. 기록은 우익수 앞 땅볼이 됐지만, 명백한 실책성 플레이였다. 3루 주자 김민하는 득점했다. 

실책은 뒤이어 또 나왔다. 정의윤의 송구를 받은 나주환이 1루로 공을 던졌으나 높았다. 2사 1루가 될 상황이 2사 2루로 바뀌었다.

연이은 실책에 마운드를 지키던 신재웅까지 흥분했다. 결국 SK는 투수를 교체해야했다. 2사 2루 상황에 등판한 윤희상이 정은원에 적시 3루타를 맞으면서 승부의 추는 한화 쪽으로 완전히 기울고 말았다.

올 시즌 개막 후 두 달 동안 선두권을 유지한 SK는 지난해 대비 올 시즌 홈 경기 관중수가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구단이다. 

한화의 상승세가 겹치면서 이번 3연전 중에 26일, 27일 경기가 모두 매진됐다. 이틀 연속 매진은 2012년 6월 2~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2184일 만에 일이었다. 

시즌 4번째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2만500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SK와 한화는 9회까지 명승부를 펼쳤다.

한화가 이성열의 선제 투런포와 제라드 호잉의 적시 2루타로 3-0으로 앞섰고, 5회말 2점을 만회한 SK는 6회 이재원의 투런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도 쉽게 승리를 포기하지 않고 8회 지성준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명승부가 될 수 있었던 이날 경기는 연장 10회 쏟아진 실책 탓에 졸전처럼 느껴지게 됐다.

수비 불안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SK의 숙제이기도 하다. 지난해 SK는 팀 실책 108개를 기록해 공동 2위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밀한 플레이가 강조됐던 이유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SK는 팀 실책 43개로 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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