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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상 심사위원회, “서지현 검사의 용기, 여성들 제 목소리 내게 한 기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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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검찰 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는 26일 광주를 찾아 “강자가 약자의 삶을 파괴하는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역사의 문’에서 열린 ‘들불열사 추모식 및 13회 들불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 검사는 소감을 통해 “80년 5월 광주에 있었다. 8살 어린 나이에도 그날의 함성과 분노는 여전히 기억 속에 새겨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5월에 대한 기억은 모든 생명과 평화는 귀하며 강자가 위력과 공포로 약자의 삶을 짓밟고 입을 틀어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했다"고 말했다. 
 
또 “강자의 삶이 소중하듯 여성의 삶, 우리 모두의 삶도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다시는 강자가 약자의 삶을 함부로 파괴하는 시대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한다. 이곳에서 시작된 민주, 인권, 평등, 평화의 정신이 들불처럼 번져나가길 소망한다”고 수상 소감을 마쳤다.
 
들불상을 수상한 서 검사는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윤상원 열사 등의 묘지를 찾아 넋을 기렸다.
  
들불상 심사위원회는 “서지현 검사는 성폭력 피해를 입고도 권력과 위계에 의해 침묵해야 했던 한국 사회의 수많은 여성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며 ‘모든 영역에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성차별과 성폭력의 근절의 계기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한다“고 수상자 선정 배경을 밝혔다.
 

들불상은 5·18 민주화운동 전후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숨진 들불야학 열사 7명의 정신을 기리고,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만든 상이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매년 민주·인권·평등·평화 발전을 위해 공로가 큰 개인이나 단체를 수상자로 선정하고 있다.
 
들불상은 2006년 첫 수상자를 선정한 이후 올해까지 개인 10명, 단체 7개 등 총 17개 개인·단체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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