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 조사위, “세월호 화면, 고의는 없었다”…조연출의 실수로 ‘결론’

(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조사위원회는 세월호 뉴스 화면 관련 논란이 조연출의 실수에서 비롯됐다고 결론내렸다.

조사위원회는 불순한 의도, 즉 고의성은 없다고 봤으나 해당 조연출 비롯한 프로그램 관련자들의 징계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16일 MBC M라운지에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조사결과에 대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조능희 위원장(기획편성본부장), 고정주 의원(경영지원국 부국장), 전진수 위원(예능본부 부국장), 오동운 위원(홍보심의국 부장), 이종혁(편성국 부장), 그리고 조사위원이자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특위일원인 오세범 변호사가 참석했다.

MBC 측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 이유는 조사의 미진함이 없었는지 2차, 3차 검증을 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히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사태로 큰 상처를 받은 세월호 가족과 시청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MBC가 기자간담회를 연 이유는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서.

앞서 ‘전참시’는 지난 5일 방송분에서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세월호 뉴스 속보 화면을 배경으로 편집해 방송에 내보냈다.

당시 사용된 뉴스 자료화면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뉴스 특보임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특히 어묵은 과거 극우 성향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일부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하는 데 사용한 단어다. 이에 논란이 가중돼 시청자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항간에 불거진 프로그램 폐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예능본부 부국장인 조사위원회 전진수 위원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논의 중인 상황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방송 일정에 대해 정리가 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 폐지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