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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강제 징용 노동자상 설치시 한일관계 악화” 엄포…‘日 정부 역시 불만 표시’

  • 장은진 기자
  • 승인 2018.05.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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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진 기자] 한국 시민사회단체가 노동절(5월1일)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하려고 했던 강제 징용 노동자상과 관련, 일본 언론들은 1일 “실현된다면 한일관계에 새로운 불씨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는 노동절을 맞아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 기업에 강제징용된 피해자를 상징하는 노동자상 설립을 준비, 지난 30일 밤 부산 일본총영사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노동자상 설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에 저지돼 시민단체는 경찰과 밤샘 대치를 벌였으며 이 실랑이는 1일 오전까지도 계속됐다. 민주노총 등은 이날 오후에도 계속해서 노동자상 설치를 시도하고 제막식을 열 방침이다.

NHK및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등은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노동자상이 설치되면 한일 관계의 새로운 불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노동자상이 설치되면 한일관계가 악화된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등은 지난해부터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 옆에 노동자상 설립을 준비했다. 부산 소녀상은 2016년 12월 시민단체가 건립했는데, 당시 일본 정부는 소녀상 건립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위배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약 3개월간 일시 귀국시키기도 했다.

강제 징용 노동자상 설치 대치상황 / 사진제공 뉴시스
강제 징용 노동자상 설치 대치상황 / 사진제공 뉴시스

징용문제와 관련해서도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이 끝났다는 입장이며, 총영사관 앞에 노동자상을 설치하는 것은 재외공관 보호 등을 정한 ‘빈조약’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노동자상 설치 계획에 대해 여러 차례 우리 정부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지난 4월 첫 방한한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총영사관 앞 강제 징용 노동자상 건립은 외교공관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맞지 않다는 입장이며, 부산의 ‘강제동원 역사관’ 등을 대체 설립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노총은 2017년 8월 서울시 중심부 용산역 앞 등지에도 노동자상을 세운 바 있다. 당시에도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반발하며, “징용 문제를 포함해 일본과 한국간의 재산 청구권 문제는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이 끝난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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