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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시를 잊은 그대에게’ 이유비-이준혁-장동윤, 소소한 힐링 가득 담아… (종합)
  • 안윤지 기자
  • 승인 2018.04.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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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지 기자] 봄을 힐링으로 가득 채울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 이유비, 이준혁, 그리고 장동윤의 달달한 조합도 잊지 마시길.

9일 경기도 파주 아트월드에서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이하 ‘시그대’)’ 현장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한상재 PD, 명수현 작가, 이유비, 이준혁 그리고 장동윤이 참석해 ‘시그대’의 현장을 낱낱이 밝혔다.

‘시그대’는 병원 드라마의 주인공은 모두 의사라는 공식화된 틀을 깨고,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그리고 실습생 등 ‘코메디컬 스태프(Comedical staff) : 의사 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종사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본격 코미디 감성극.

이유비는 극 중 이보영 역으로, 한때 시인을 꿈꿨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물리치료사가 돼 만난 이준혁(극 중 예재욱 역)과 장동윤(극 중 신민호 역) 사이에서 벌어지는 삼각관계와 더불어 사건들을 그려나간다.

tvN ‘시그대’ 제공
이유비 / tvN ‘시그대’ 제공

꽤나 오랜만에 주연으로 나선 이유비. 그의 들뜬 마음과는 다르게 현재 드라마는 저조한 시청률과 더불어 연기력 논란까지 일었다. 이번 제작발표회에서 이유비는 이런 상황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연기를 잘해야지’하는 생각보다는 우보영이 되려고 많이 노력 한다”며 “보는 사람이 불편하게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연에 대한)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 늘 집중하려고 한다. 좋게 보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앞으로 진실성 있게 담아간다면 (작품을) 좋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상재 감독은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 처음에 낮은 시청률을 보고 가라앉은 분위기가 있었지만, 사이가 너무 좋아 금세 밝아졌다”고 말했다.

장동윤-이유비-이준혁 / tvN ‘시그대’ 제공
장동윤-이유비-이준혁 / tvN ‘시그대’ 제공

그렇다면 현장의 비타민은 누굴까. 이준혁은 “단연 이유비”라고 말했다.

그는 “다들 역할에 잘 맞는지, 현장에서도 그렇게 행동한다. 나는 차분하고 유비와 동윤은 서로 장난을 잘 친다. 유비가 정말 에너지가 좋다. 춤도 잘 추고”라며 그 순간을 회상했다.

비타민으로 꼽힌 이유비는 “촬영이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내가 늘 얘기하는데 진짜 너무 아쉽다. 이렇게 편안한 촬영장은 오랜만이다. 헤어지기 싫다”고 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드라마는 이제야 초반을 넘어서는 중이지만, 촬영은 꽤 오래되어서 그런지 사이가 매우 단단해 보였다.

tvN ‘시그대’ 제공
tvN ‘시그대’ 제공

‘시그대’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바로 ‘시’다. 드라마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시작으로, 수많은 명시를 선보였다. 병원 이야기와 시. 어찌 보면 맞지 않은 듯 보인다. 명수현 작가가 이에 대한 비밀을 밝혔다.

명 작가는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그의 전작 ‘혼술남녀’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 2016년 4월 ‘혼술남녀’의 조연출 이한빛 PD는 드라마 종영 이튿날인 그해 10월 26일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살인적 노동 강도와 비인격적 대우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명 작가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현장에 있는 동료를 잃었고, 작품도 본의 아니게 찢기는 아픔을 겪었다. 나는 어떤 스토리가 있는 영화나 드라마, 노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혼술남녀’를 잊고 다른 작품을 기획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아픔을 주체하지 못할 쯤, 자신을 위로해주었던 것은 바로 시였다고.

그는 “시로 상처를 극복했고, 이런 경험을 작품으로 쓰고 싶었다. 삼각관계나 멜로라인도 중요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 무엇보다도 시가 부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tvN ‘시그대’ 제공
tvN ‘시그대’ 제공

이어 명 작가는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묻어나올 수 있는 시를 찾고 들려주는 게 어렵더라. 그래도 시청자들이 보면서 상처를 치유하고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금 ‘시그대’는 시나 직업적인 애환보다는 로맨스가 많이 부각된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미디어에서 잘 보지 못했던 직업에 대해 기대한 시청자들이 금방 돌아서기도 했다.

이에 한상재 감독은 “지금까지는 캐릭터 설명이 많았다. 하지만 5~6회부터는 스토리가 풍부해지고, 환자와의 에피소드가 많을 것이다. 물리치료사가 어떻게 생활하고, 어떻게 지내는지 많이 담길 거다. 그런 부분들을 관전 포인트 삼아서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동윤-이유비-이준혁 / tvN ‘시그대’ 제공
장동윤-이유비-이준혁 / tvN ‘시그대’ 제공

또, “안 본 사람은 있어도, 본 사람들은 다 재미있다고 한다. 꼭 한 번 봐주시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하기도 했다.

‘시그대’는 이유비와 이준혁 그리고 장동윤이 펼칠 달달함은 물론, 힘든 나날에 소소할 힐링도 불어넣어 줄 것이다.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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