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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신의 부탁’ 임수정, 그를 웃게 한 한마디 “이제 진짜 엄마와 아들 같아”
  • 한수지 기자
  • 승인 2018.04.1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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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기자] 동안 미녀의 대표 배우 임수정이 16살 아이를 둔 엄마로 분했다.

11일 서울시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가진 영화 ‘당신의 부탁’(감독 이동은)의 주연 배우 임수정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신의 부탁’은 사고로 남편을 잃고 살아가는 32살 효진(임수정) 앞에 남편의 아들 16살 종욱(윤찬영)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좌충우돌 동거를 그린 작품이다.

임수정은 극 중 2년 전 사고로 남편을 잃고 16살 된 남편의 아들을 홀로 키우게 된 효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임수정 / 명필름,CGV아트하우스
임수정 / 명필름,CGV아트하우스

‘당신의 부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엄마가 등장해 각자의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를 통한 가치관의 변화가 있었을까. 그는 “현대 사회에는 일인 가족을 포함해 입양, 재혼, 다문화 가족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있다. 다만 사회 인식은  여전히 혈연관계에 국한해 가족을 생각한다. 법조차 혈연 관계일 때 유리하도록 되어있다.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느낀 부분이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임수정은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마지막에 효진(임수정)과 종욱(윤찬영)이 같이 걸어 올라가는 장면이 좋더라. 그 장면을 찍을 때 스텝들이 “이제 진짜 엄마와 아들 같아” 라고 말했다. ‘캐릭터에 잘 녹았구나’라는 마음에 흐믓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실제 스무 살이 넘는 나이차. 아들 역 윤찬영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임수정은 “일부로 어색한 분위기를 이어갔다”고 답했다. 극 중 두 사람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주변 상황에 의해 갑자기 함께 살게 된 어색한 모자 사이를 연기한다. 임수정은 “윤찬영과 처음 봤을 때 부터 서로 할 말만 하고 가만히 있는데 그 공기가 마냥 어색하지만은 않았다. 감독님께 ‘천천히 가까워지는 것처럼 그냥 둘까 봐요’ 라고 말씀드렸다. 화면에 그 느낌을 그대로 담고 싶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촬영이 끝난)이제는 좀 편해졌다”고 웃어 보였다. 윤찬영은 그를 ‘엄마와 누나 사이 그 어딘가’라고 생각한다고.

임수정 / 명필름,CGV아트하우스
임수정 / 명필름,CGV아트하우스

임수정은 2001년 데뷔작 ‘학교 4’를 포함해 ‘시카고 타자기’와 ‘미안하다 사랑한다’까지 단 3편의 작품 외 대부분의 필모그래피가 영화에 집중돼 있다. 그는 “작업 방식이 다르긴 하다. 과거 드라마의 작업 방식에는 지금보다 여유가 없었다. 급하게 따라가는 것이 나한테는 어렵더라. 잘 적응을 하는 배우가 있는 반면 저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시카고타자기’을 통해 드라마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 좀 더 드라마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흘러 경력이 쌓이다 보니 시스템에 적응되고 좀 더 여유가 생긴 느낌이다”라고 드라마 출연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임수정이 드라마 작업에 대해 관심을 갖은 데에는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밥 사주는 예쁜 누나’가 어느 정도 작용한 듯 했다. 그는 “요즘 드라마들이 너무 좋지 않나”라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너무 좋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손예진 씨와 정해인 씨가 너무 잘 어울리고 잘해서 좋았다. 매번 찾아보지는 못하지만 안판석 감독의 팬이라 사석에서도 몇 번 뵌 적이 있었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1, 2회를 모니터링하듯 보기 시작했는데 나중엔 응원의 개념을 떠나 감정 이입되고 빠져들게 되더라”고 애정을 전했다. 특히 손예진에 대해 “친분이 없음에도 배우 대 배우로서 너무 좋게 느껴졌다”고 칭찬했다. 

올해 38살의 임수정은 아직도 ‘동안 미녀’ 타이틀의 대표 배우다. 임수정은 “누가 저더러 어려 보인 다고 하면 이제는 부끄럽고 오글거린다”면서 “무척 감사하지만, 저는 제 나이에 맞게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고 있다”고 말했다. 

임수정 / 명필름,CGV아트하우스
임수정 / 명필름,CGV아트하우스

그의 동안 비결은 채식이었을까. 임수정은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채식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3년 전 푸드 알레르기 테스트를 했다. 일반 사람들보다 체력 회복하는데 오래 걸리고 쉽지 않아 여러 가지 건강검진을 했는데 그때 내 생에 처음으로 동물성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알레르기 항목 중 가장 영향을 준 것들이 유제품이었다. 우유, 치즈, 요거트, 달걀 같은 것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왔다. 그 이후로 일체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게 됐고 완벽한 채식주의자인 비건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임수정은 “일하다 보니 실패할 때도 있었다. 이제 한 3년쯤 적응했다”며 “아직까지는 스스로 즐겁게 하고 있다. 이전보다는 건강 밸런스가 잘 맞다. 즐겁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채식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환절기’ 이동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임수정·윤찬영·이상희 등이 출연하는 영화 ‘당신의 부탁’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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