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한국 기자단에게 폭력을 행사한 중국 경호원의 정당방위 가능성을 제기했다가 사과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앞으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난해 밝혔던 것이 새삼 화제다.
지난해 조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에 대한 언론의 집단 왜곡보도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치공세로 악용되는 걸 막기 위해 문재인 정부 5년간 시민으로서의 죽음을 택하기로 결정했다”며 “생활이 정치와 분리될 수 없고, 시민의 일상이 정치적이지만 부득이 정치적 발언은 침묵하고 친구들과 소소한 일상적 이야기만 나누겠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어 “12년 전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직장에서 1년간 근무한 인연 외에는 문 대통령 관련 어떤 단체에도 관여한 바 없다. 그럼에도 제가 정치적 발언을 계속하는 한, 언론은 저에 대한 왜곡보도로 문 대통령 흠집내기를 지속할 것”이라며 “제가 시민으로서 자살을 택해 이 끔찍한 인권침해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치 공세를 막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또 “기자폭행에 대해 중국경호원의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는 말도 안 되는 악의적 보도에 사과한 이유는 대통령의 방중 성과가 내 문제로 희석되지 않기를 바랐고 기자의 폭행이 생각보다 심했으며, 이제는 쉴 때가 됐다는 판단에서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 글은 중국경호원의 기자에 대한 과도한 폭행이 말이 안 되듯이 백남기 농민에 대한 경찰의 직사포도 정당방위가 될 수 없다는 반어법을 사용해 한국 언론을 비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