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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데이트폭력 피해자, “맞을만했다”는 말에 분노 “폭력 정당화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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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부산 데이트폭력 피해자가 자신을 향한 악의적인 시선에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29일 피해자는 “나에 대해서 뭘 그리 잘안다고 쳐맞을만 했네 맞을 짓 했으니까 저 정도로 쳐맞지 추측하고 확정 짓는데?”라며 분노했다.

이어 “늬들이 뭐라고 남이면서 내가 뭘 겪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하루하루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떻게 하면 잠을 들수 있을까 고민하고 안정제 먹으면서 내 감정을 누르고 잠을 자도 악몽을 꾸면서 걔가 나와서 오랜만이다? 하면서 칼로 몇번이나 몸이 찢기는 꿈 꾸는데 진짜 하루하루가 지옥이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또한 “쟤는 저문자를 쓰면서 5시간동안 우리 집문 앞에서 내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쓴거다. 날 때리면서도 웃으면서 내앞에서 젤리 맛있게 씹어먹고 처맞아서 헛구역질 하니까 멈추려고 얼굴에 샤워기로 물을 뿌리지 않나”라고 과거 데이트 폭력 정황을 설명했다.

그는 폭력을 당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불편한 시선들에 또 다른 2차 피해를 받고 있었다. 피해자는 “내 모든걸 걸고 부모님 이름 석자대고 맞을 짓거리 해서 걔한테 그정도로 쳐맞은거 아니고 나도 솔직히 맞을 짓 했으면 덜 억울이라도 하겠다. 설령 내가 그렇게 쳐맞을 짓 했다 하더라도 그정도의 폭력이 정당화 되는건 아니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피해자 페이스북
피해자 페이스북

앞서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피해자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남자친구 B 씨에게 기절할 때까지 폭행 당했다. 또한 B 씨가 그의 옷을 벗겨 엘레베이터와 계단을 끌고 다니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산 바 있다.

이렇듯 데이트 폭력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데이트폭력 통계가 눈길을 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2016년 9월 12일부터 9월 21일까지 10일 동안 데이트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데이트 관계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2,031명이 설문에 참여했으며 전체설문 답변자 1,082명 중 여성 1,017명의 61.6%가 최근 데이트 관계에서 폭력피해(통제/언어적/정서적/경제적/신체적/성적)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모든 유형의 폭력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11.5%에 이르렀다.

유형별 피해 경험 현황을 살펴보면, 통제피해를 경험한 비율이 여성응답자의 62.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성적 폭력 피해가 48.8%, 언어, 정서 및 경제적 폭력 피해가 45.9%, 신체적 폭력 피해가 18.5%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으로 응답자들은 ‘접근 금지 등 (피해자의) 신변 보호 조치’, ‘가해자 처벌 등 법적 조치’, ‘피해자 피해 회복과 치유를 위한 지원’의 순서대로 정책을 제안했다. 

피해자의 인권 보장과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할 수 있는 제도가 뒷받침이 된다면 진정한 데이트폭력 예방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 데이트 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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