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부산에서 일어난 경악스러운 데이트폭력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최근 매체에서 손쉽게 다뤄진 데이트폭력에도 경종을 울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최근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극중 데이트폭력 장면으로 큰 논란이 일었다.
‘나의 아저씨’는 첫 방송에서부터 주인공 아이유(IU, 이지은)가 장기용에서 약 2분간 폭행을 당하는 ‘데이트폭력’ 장면이 전파를 타 뭇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해당 장면에서 장기용은 수차례 아이유의 복부를 가격했고, 주먹질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지승재 사회문화평론가는 “장기용의 논란 장면은 최근 사회적 이슈인 데이트 폭력을 미화시킨 사례”라며 “이외에도 제작진은 여성의 상품화 논란까지 빚을 수 있는 장면을 여과없이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나의 아저씨’는 방영 전부터 극중 주인공인 박동훈(이선균 분)과 이지안(아이유 분)의 나이 차이 설정이 24살에 달해 ‘지나친 영포티 미화’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논란이 된 데이트폭력 장면 이후, 한 헤어스타일 가상체험 어플리케이션에서는 “맞아도 예쁜 아이유의 머리를 경험하고 싶다면?”이라는 광고 문구를 게재, 폭력을 가볍게 소비했다는 비판을 받아야했다.
파문이 커지자 해당 회사는 게시글을 삭제하고 26일 오전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정부는 지난달 국정조정현안 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확정해 연인관계 등을 악용한 데이트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양형단계에서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해 적정 형량이 선고될 수 있도록 엄정한 사건처리 기준을 마련하기로 한 바 있다.
분명 심각한 사회범죄인 데이트폭력이 ‘연인사이’라는 명목하에 가볍에 여겨지지 않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과 반추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