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예지 기자) 애플이 미국 교실을 점령한 구글에 도전장을 제출한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은 27일 시카고에서 고등학교 교육 시장을 겨냥한 저가형 아이패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터치스크린을 사용한 교과서와 수업교재, 노트, 교육용 운영체제가 교실에서 보편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2012년부터 교육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주도권을 잡은 것은 후발 주자인 구글이었다. 구글의 저가형 태블릿 PC인 ‘크롬북’은 미국 교육용 PC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다.
학생들은 공책 대신 크롬북에 수업 내용을 필기하고 교사들은 교육용 앱 ‘구글 클래스룸’을 이용해 수업 자료를 게시하거나 과제를 제출받는다.
애플이 구글에 밀린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크롬북의 대당 가격은 150 달러(약 16만 2000원) 정도로 애플 기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는 “애플의 제품은 프리미엄 솔루션을 제공하지만 높은 가격대로 유명하다”며 “교육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애플 제품을 사용할 경우) 예산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애플이 구글에 비해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분야도 있다. FT는 구글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애플이 ‘프라이버시’ 문제를 경쟁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