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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검색어 오른 게임 ‘소울워커’, 최근 인기의 이유는?…‘페미니즘과 반(反)페미니즘의 갈등 깊어진 게임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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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소울워커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국내에는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이 급작스레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메갈리아 논란이 있는 여성 게임 원화가에 대한 ‘사상검증’을 수용, 남성 유저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디시인사이드 ‘소울워커’ 갤러리에는 게임 ‘트리 오브 세이비어(TOS)’의 원화가 A씨의 트위터 계정을 정리한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여성민우회’, ‘페미디아’ 등 소위 말하는 여권신장과 관련이 있는 계정들을 팔로우한 상태고 그에 관련된 트윗들을 리트윗했다는 고발글이었다.

A씨가 직접적으로 쓴 트윗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해당 고발이 올라온 이후로는 A씨가 ‘메갈’(메갈리아)이 아니냐며 비난하는 글들이 우후죽순 올라왔다.

이에 A씨는 26일 자신의 계정에 “메갈을 옹호하지 않으며 옹호할 생각도 없고 여자, 남자로 편을 갈라서 싸우고 싶은 생각도 없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페미니즘에 참여하는 사람에게는 무작정 ‘메갈’이라는 낙인을 찍고 그의 행동을 제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지난 21일에는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의 신규 캐릭터를 그린 일러스트레이터 B씨가 자신의 트위터로 페미니즘 관련 트윗을 리트윗했다는 이유로 ‘메갈’이라고 비난 받았다.

이후 게임 이용자들의 집단 반발로 인해 B씨가 그린 캐릭터는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바로 취소가 됐다.

소울워커
소울워커

지난해에도 게임업계에는 이러한 사건이 있었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 ‘클로저스’의 성우 김자연씨가 ‘Girls Do Not Need A Prince’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개인 SNS에 인증했다가 많은 항의를 받고 바로 교체된 것이다.

이러한 사건에 현재 미투(#MeToo)운동이 불거지며 트위터 등 SNS상 일부 여론은 “남성들은 성폭력이 밝혀져도 자신의 터전을 잃는 경우가 드문데 비해 여성들은 SNS까지 검열당하는 상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유독 게임 내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는 이용자의 성비 문제로 추정된다. 2017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온라인게임 이용율은 남성 50.4%, 여성 26.8%로 약 2배의 차이다. 그러니 게임사 측에서는 남성 유저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분위기에서 키위웍스의 ‘마녀의 샘’은 다른 행보를 걸었다.

‘마녀의 샘3’의 일러스트레이터 역시 개인 SNS에서 ‘한남’ 등의 발언 사용을 이유로 같은 문제가 불거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개발사인 키위웍스는 “직원의 행동이 불법이 아닌이상 회사 밖 개인의 행동과 사생활에 대해 책임을 물을 권한은 없습니다”라며 “이를 무시하고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계약을 해지할 경우 이는 근로계약 위반이며 엄연한 부당해고에 해당합니다. 제작자는 이를 원치 않으며 부당해고를 당한 한 사람의 인생은 그 누구도 책임질 수 없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로 인해 키위웍스의 입장에 동의하지 못하는 많은 유저들이 새로운 게임을 찾았고, 그 중 하나가 ‘소울워커’인 것.

소울워커의 서비스사인 스마일게이트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서버가 엄청나게 붐빌 정도로 많은 인원들이 유입됐다”며 “신규로 유입된 분들이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러한 키위웍스의 대처 때문에 ‘마녀의 샘’을 새롭게 시작하는 유저들도 생기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국민청원까지 여파를 미쳤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게임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차별적인 사상검증 및 검열 행위에 대한 조사를 촉구합니다”라는 청원이 게재돼 있다.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서브컬쳐계에선 한동안 치열한 논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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