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 미투운동(#Metoo, 나도 당했다). 계그계에도 예외란 없었다. 고교시절 인기 개그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등장한 것.
6일 SBS funE의 보도에 따르면 외국에서 공부하던 유학생 A씨는 고등학교 2학년 방학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가 한 개그맨의 소개로 개그맨 이 씨를 만났다. 당시 이 씨는 24살이었다. A씨는 '언제 밥 한 번 먹자'는 이 씨의 말에 연락처를 주고받았고, 두 번째 만남에서 일이 벌어졌다.
A씨는 '이리로 와봐. 같이 TV 보자'더니 이 씨가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너 외국에 살다 왔으니까 이런 (성)경험 많지?'라고 물으며 성관계를 시도했으며 A씨가 '성경험이 없다'고 거부했지만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전했다.
이후 A 씨는 성인인 언니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사후피임약을 처방받았고, 사건을 묻어두고 있다가 최근 미투 운동이 퍼지는 걸 보고 용기를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이 씨는 "A씨가 미성년자인지 몰랐으며,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관계를 가졌을 뿐이다. 당시에 성폭행이라는 생각을 했다면 내가 왜 다시 연락을 했겠나"라고 당당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씨는 "그날 일을 그분이 그렇게 기억하는지 몰랐다"며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미투운동에 지지하는 입장이었는데 자신이 그 대상자로 지목돼 매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