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시 상원의원 “김정은, 하는 일 계속하면 전쟁 초래”

(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제임스 리시 공화당 상원의원이 대북 압박으로도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재고하지 않는다면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리시 의원은 4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에 대북 경제 제재와 압박으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추구를 계속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전면전을 무릅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리시 의원은 지난달 뮌헨안보회의에서 북미 간 전쟁 발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구상에서는 한번도 목격한 적 없는 대량살상을 보게 될 테다. 엄청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와 전달 시스템(미사일)을 결합할 수 없게 만들겠다고 말해 왔다”며 “대통령의 이런 약속을 의심하는 자들이 있다면 진짜 위험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시 의원은 뮌헨 회의에서 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원한다는 취지가 아니었다며 “내가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김정은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한다면 그가 전쟁을 촉발하고 말 거란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은 한 사람의 손에 달렸다. 바로 김정은”이라며 김 위원장이 현재 권력 유지가 가능한 길과 정권 종식을 유발할 길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정책은 북한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일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건 우리가 아니라 그들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리시 의원은 대북 군사 옵션을 고안한 백악관 관계자들과 개인적인 논의를 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코피 전략’(제한적 선제 타격)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추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 관계자들은 내 눈을 바라보며 ‘그만 하라. 코피 전략이란 건 없다. 대통령에게 그런 전략을 제공하지 않았다. 그런 전략은 없다. 미국의 정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피 전략은) 어리석은 일이다. 당신이 누군가의 코를 친다면 그들도 가만있지 않을 테다”라며 “숨을 고른 뒤 그들도 반격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을 통한 외교적 돌파구 마련 가능성에 관해서는 “대화는 바람직하다는 대통령의 이론에 찬성한다”면서도 “북한과 대화한 역사는 좋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들은 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요구를 한다. 식료품, 원유, 연료, 제재 완화를 원한다”며 “지난 번에 대화가 시작됐을 때는 이 모든 걸 그들에게 줬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대북 압박 최대화의 효용에 대해서는 “그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그들의 생각과 행동에 변화가 있었는가? 아직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