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스트레이트’에서 ‘장충기 문자’를 조명했다.
4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삼성이 언론사에 어느 정도로 개입하고 있는지 조명했다.
제일모직이 상장된 2014년 12월 18일, 이재용 부회장의 직접 지시를 받는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에게 지상파 3사 모두가 제일모직 상장과 관련한 기사를 쓰지 않기로 했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어떤 뉴스가 당일 방송될지는 방송사 내부의 최대 보안 사항이지만 삼성은 미리 알고 있었다. 문자의 내용대로 이날 지상파 3사 메인 뉴스에 제일모직 상장 소식은 나가지 않았다. 90년 말,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매입을 통해 81억 원을 투자한 이재용 부회장 남매는 제일모직 상장으로 7백30배에 달하는 5조 8천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
그리고 메르스 확산에 대한 이재용 부회장의 공식 사과가 있던 날. ‘금일 이 부회장님 발표 관련 방송 보도 예정’이란 제목의 문자에는 KBS 1꼭지, SBS 1꼭지, MBC는 1꼭지로 ‘사과 육성 위주 앵커 정리’라고 정확하게 나왔다. 지상파 3사의 메인뉴스는 이 문자의 내용과 똑같이 나갔다.
특히 연합뉴스의 이XX 편집국장의 문자는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해당 국장은 장충기 사장에게 “연합뉴스 이XX입니다. 국민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으로서 대 삼성그룹의 대외업무 책임자인 사장님과 최소한 통화 한 번은 해야 한다고 봅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후 그는 변한 자신의 집주소까지 장충기 사장에게 문자를 보냈고, 한번 만나고자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MBC 기자들은 해당 편집국장과 통화하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