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페이스북 페이지에 익명의 제보가 이어졌다.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은 최근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의 성추행 및 성폭행 이슈에 오태석, 조증윤 등 여러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자발적으로 결성된 모임이다.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은 페이스북을 통해 긴급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폭력사건에 대한 제보나 상담요청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2월 21일 첫모임에 이어 2018년 2월 28일 (수) 밤 10시에 2차 모임을 가질 예정인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은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익명의 제보를 공개했다.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에서는 익명으로 미투운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의 글을 이 곳에 게시합니다. 가해자의 성폭력이 어떤 위계를 토대로 이루어졌는지, 앞으로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어떻게 힘을 보태야하는지에 주목해주세요. 변화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지지의 댓글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게 아래의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제보 내용을 보면 피해자는 90년대 말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진학했으며, 2학년에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배우 K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익명의 제보인만큼 피해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피해자는 이어 성폭행 이후로 K교수가 지속적 관계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피해자는 K교수와 관련된 사실이 알려지는게 두려워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피해자는 K교수의 성폭행 이후로 노예처럼 부려졌다고 폭로했다.
그러한 충격이 피해자를 자책에 빠지게 만들어 자해를 번복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그로 인해 극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지속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저는 너무도 궁금합니다. 가해자는 저렇게 멀쩡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왜 수많은 피해자들은 학교를 떠나야 하고, 연극계를 떠나야 하고, 그렇게 사랑하던 연기와 예술, 혹은 연극계를 경멸하게 되어야 하는지, 저는 K교수의 사과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는 절대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진실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진실의 힘을 믿고 싶습니다. 이러한 진실의 목소리가 뻔뻔한 K교수로부터 제 모교의 후배들과 대학로의 배우들을 지켜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라고 절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