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발생한 신입 간호사 자살 사건으로 인해 선배 간호사가 후배의 군기를 잡는 이른바 ‘태움’에 대해 누리꾼 사이에 큰 논란이 일었다.
또 12년 전 일어났던 사건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6년 지방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보다 6개월 앞선 2005년 11월 같은 과에 근무하던 간호사 B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후 또다시 일어난 일이라 더욱 논란이 됐다.
당시에도 병원 내 ‘태움’ 문화가 논란이 됐었다. ‘태움’(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이란 괴롭혀 못살게 군다는 뜻으로, 선배 간호사들이 후배를 상대로 폭언 폭행은 물론 따돌림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움’, ‘태움 문화’는 19일, 20일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래 ‘태움’의 의미는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다소 섬뜩한 표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후배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과 문화를 지칭하는 용어다.
경력 1년 미만 간호사의 평균 이직률이 34%에 달할 정도로 신입 간호사들이 일을 배우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괴롭힘이 심각하다.
사소한 실수가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분야여서 후배뿐만 아니라 선배 간호사들이 받는 업무 부담도 여간 큰 게 아니라고 한다.
누리꾼들은 단순히 개인이나 한 병원의 문제로 치부할 게 아니라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현장 업무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