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세가와병’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6일 다수의 매체보도에 따르면 팔다리가 마비돼 걸을 수가 없어 십여년 넘게 병상에 누워 지낸 여성이 스스로 일어나 걷게 됐다.
현재 20대에 접어든 이 여성은 만 3세가 되던 지난 2001년 병원으로부터 뇌성마비 중 강직성 하지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09년에는 경직성 사지 마비 진단을 받았고, 2011년에는 상세불명의 뇌성마비 진단도 받았다.
하지만 2012년 7월 서울의 한 대학병원 물리치료사가 “뇌병변이 아닌 것 같다”고 의문을 제기했고, 의료진은 대구의 대학병원에서 촬영한 MRI 사진을 본 뒤 “뇌성마비가 아닌 도파반응성 근육긴장”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이후 의료진이 도파민을 1주일 투여한 결과, 해당 여성은 스스로 두 발로 걸을 수 있었다.
이번 의료사고 피해 여성의 아버지 A 씨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병원 측에)사과를 하면 모든 건 없는 걸로 하겠다고 하니 그때부터 연락이 안 된다. 아직까지도 사과를 안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재판부는 이번 의료사고와 관련 당시 의료기술과 학계의 연구 상황 상 희귀질환인 세가와병을 발견, 진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참작해 1억 원의 손해배상 조정을 내렸다.
이에 A 씨는 “(희귀질환이라 하더라도)의사라면 2005년부터는 알아야 될 병이다”라며 “아직까지도 (사과를)안 한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재판정에서도 (병원 측이)2500~3000만 원 밖에 못 물어주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