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당신의 스페인어는 훌륭해…데스파시토​ 500만 뷰

(톱스타뉴스 김경혜 기자) 이제까지 이런 가수는 없었다. 그는 준비된 가수였나? 예견된 스타였나?

이미 무명시절 본인의 유튜브에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노래까지 장르 불문, 언어 불문, 세대 불문의 모든 노래를 쉼 없이 커버한 임영웅

스페인어 노래라곤 추억의 '마카레나' 밖에 몰랐던 기자에게 당시 스스로를 트로트 가수라고 지칭하던 임영웅의 'Despacito(데스파시토)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전공자가 들어도 놀라운 발음이라는 임영웅의 '데스파시토' 가 500만 뷰를 넘어섰다.

2020년 4월 21일 사랑의 콜센타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에서 선보인 임영웅의 '데스파시토' 가 3월 24일 기준 500만 뷰를 돌파했다.

2017년 1월 13일에 발매한 푸에르토리코의 가수 루이스 폰시의 레게톤 라틴팝 노래인 '데스파시토' 는 마카레나 이후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스페인어 노래를 빌보드 차트의 1위에 오르게 한 세계적인 유명한 곡으로 그동안 수없이 많은 가수들이 커버한 노래이기도 하다.

원곡자나 타 가수들의 육감적이고 끈적거리는 느낌의 '데스파시토' 를 임영웅은 어떻게 표현했을까?

역시 임영웅은 어설픈 흉내나 모방은 철저히 배제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 곡을 멋지게 소화했다.

이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의 전화 연결에 성공한 영웅시대 '포도나무' 는 과거 임영웅 유튜브에서 '데스파시토' 커버 영상을 본 적이 있다며 이 곡을 불러달라고 신청했다.

MC 김성주는 "스페인어로 부르는 최초의 도전이다. 발음이 정확해야 해서 최저 점수가 나올 수도 있다" 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임영웅은 순간 당황한 것 같았지만 이내 여유로운 미소로 신청자에게 "냉장고를 꼭 타서 선물해 드리겠다" 라며 의지를 다짐했다.

이후 원곡자인 '폰시' 를 외치며 노래를 시작한 임영웅은 수위가 높은 노래 가사와는 달리 귀여운 눈웃음으로 남미의 관능적이고 화끈거림을 한국의 정서에 맞도록 적당히 섹시하면서도 경쾌하게 불렀다.

그의 리듬감과 발음과 살짝 튕겨주는 골반댄스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에서 '데스파시토' 같은 어려운 곡을 소화해 낼 수 있는 가수는 임영웅밖에 없음을 실력으로 입증한 무대였다.

94점으로 최고점을 받아 신청자에게 선물까지 선사한 임영웅을 보며 "영웅이는 숨만 쉬어도 점수가 잘 나온다" 라며 동료 가수는 부러워했지만 숨소리조차 임영웅에게는 완벽한 노래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무대를 선보인 임영웅은 사실 이날 컨디션이 꽤 좋지 않아 보였다.

그럼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 임영웅을 향해 팬들은 "장르 불문 못하는 게 없네. 반하고 또 반한다", "임영웅의 색다른 매력에 다시 한번 빠져들었던 시간, 매혹적인 목소리와 댄스 모두 최고였어요", "이거 솔직히 정기적으로 봐줘야 함", "국내는 좁다. 세계로 가자" 등의 댓글로 그를 응원했다.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임영웅을 알지 못하는 외국인들의 반응도 흥미로웠다.

이날 사랑의 콜센타에서 부른 '데스파시토' 영상과 이전 커버 곡으로 올렸던 영상에는 "와우~ 나 정말 놀랐어. 그가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노래는 완벽", "어떻게 이 영상을 못 봤지? 아무튼 발음은 거의 완벽했어. 내가 보기엔 엑설런트! 목소리가 정말 좋다", "이 영상을 발견한 건 정말 재밌었어. 당신의 스페인어는 훌륭해" 라는 칭찬의 글들이 다수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