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어 "CCTV 속 오메가엑스 휘찬, 강 전 대표 강제추행"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와 전(前)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이 폭로전으로 치달았다. 스파이어 측은 강제추행 건 시비를 가리며 멤버 휘찬이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19일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스파이어 측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스파이어 황성우 대표와 법무법인 제하 김태우 변호사가 참석했다. 황 대표는 강성희 전 대표의 남편이다.

스파이어 측은 전날 "강 전 대표는 강제추행 사건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다. 강 전 대표는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아직 젊은 오메가엑스 멤버를 성범죄자로 만들고 싶지 않아 지금까지 형사고소·언론공개를 주저했다"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강제추행을 당한 CCTV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여 파장을 일으켰다.

이날 스파이어 측은 CCTV를 공개하며 강제추행의 가해자를 멤버 휘찬으로 지목했다. 언론에 공개한 영상은 지난 2022년 7월11일 오전2시33분과 41분경에 녹화된 것이다. 영상 속에는 강 전 대표와 휘찬이 등장한다. 황 대표는 "영장이 발부된 휘찬이 군대를 미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고, 강 전 대표는 방법을 찾아주겠다며 위로를 했다. 갑자기 이휘찬이 강 전 대표를 강제추행을 했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손을 밀어내고 휘찬을 자리에 앉혔지만 휘찬은 포기하지 않고 강제로 옷을 벗기며 신체 접촉을 했다. 강 전 대표는 뿌리치고 옷을 내렸다. 그럼에도 힘으로 강 전 대표를 누르며 강제추행을 지속했다. 위협을 느낀 강 전 대표는 해당 멤버를 더 자극하지 않기 위해 침착하게 대처하며 안정시켰다."

김 변호사는 이 영상에 대해 "휘찬이 강 전 대표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서에 제출한 증거자료다. 강 전 대표가 남자 멤버를 강제로 끌여당겨 추행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 당시 영상이 삭제돼 충분한 증거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는데 최근에 확보하게 됐다. 영상을 공개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했다.

오메가엑스와 스파이어 간의 분쟁은 지난 2022년 10월 미주 투어를 마친 멤버들이 강 전 대표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멤버들은 그해 11월 기자회견을 열고 스파이어 간부들에게 폭행·폭언·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스파이어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다가 지난해 5월 상호 합의하에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멤버 전원은 지난해 7월 아이피큐로 이적했는데, 스파이어 측은 이 과정에서 탬퍼링이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피큐와 유통사 다날엔터테인먼트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하기도 했다.

오메가엑스 측 역시 스파이어를 상대로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피큐가 이날 오전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강 전 대표는 2022년 10월 미국 LA 현지에서 멤버 재한을 폭행한 건에 대해 지난 12일 송치가 결정됐다. 아이피큐는 "업무상 위력에 따른 성추행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 등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된 본안 소송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2021년 6월 데뷔한 오메가엑스는 멤버 전원이 데뷔 경력이 있는 그룹이다. 재한·휘찬·세빈·한겸·태동·젠·제현·케빈·정훈·혁·예찬 11명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앨범 활동은 지난해 11월 발매한 'Iykyk'다. 지난달 첫 번째 국내 콘서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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