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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레터] 가수 양준일, 인생의 깊이에서 얻은 안정감과 부드러움을 지닌 짙은 매력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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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2021년 가을, 가수 양준일이 팬들을 위해 사진과 글귀를 엮어 펴낸 포토북 ‘Come As You Are’에는 실패를 다루는 양준일의 생각이 담겨 있다. 양준일은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단락에 “당신의 실패나 성공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다른 사람들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썼다.

다른 단락에서는 실패는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도한 적 없는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하며, 오늘의 나를 주저앉게 만든 문제라도 여러 사람의 문제와 비견했을 때 별것이 아니라서 슬쩍 숨겨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고, 실패와 성공은 나를 정의하는 것이 아니며, 삶을 살면서 얼마든지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담담하게 표현했다.
빈티지 양준일 유튜브 채널 갈무리
빈티지 양준일 유튜브 채널 갈무리
철학자 니체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자란 나무. 그 나무들이 성장하는데 거센 바람과 거친 날씨가 없었다면, 그 같은 성장이 가능했을까?”라고 질문한다. 많은 현자가 인생에 좌절과 역경이 없다면, 인생에 더 큰 가치를 얻을 수 없다고 다독인다. 좌절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더 강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야 하는 상황은 드라마나 책 속에만 있기를 늘 기도한다.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극복해 나가는 주인공을 보며 응원하고 끝내 성공하는 결말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지만, 내가 ‘실패’라는 두 글자와 함께 만나야 하는 깊은 좌절감도 두렵고, 그것을 극복하며 더 성장해 나가야 하는 것도 성가시다. ‘성장통을 겪으며 더 커야 하나, 그냥 아무 일도 없이 밋밋하게 살 수는 없나’라는 생각에 겸연쩍게 웃게 된다.
빈티지 양준일 유튜브 채널 갈무리
빈티지 양준일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십여 년을 가수가 아닌 일반으로서의 삶을 살던 양준일이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떠오르던 ‘1991년 양준일’에 대한 세간의 호기심에 응답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2019년 12월 슈가맨에 출연하였다. 미국에서 생활 중이던 양준일은 일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렵사리 시간을 내어 가족과 함께 입국하여 비밀리에 촬영을 마치고 출국했다. ‘1991년 양준일’을 궁금해하는 대중의 호기심은 ‘2019년 양준일’을 보면 잠잠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던 양준일은 곧바로 생업에 복귀하였다.

하지만, 양준일 출연분이 방송된 직후의 세상의 반응은 양준일의 예상을 빗나갔다. 이른바 ‘양준일 신드롬’이 일어났다. 이에는 수많은 원인이 있었을 것이고, 팬이 된 사람들도 저마다의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빈티지 양준일 유튜브 채널 갈무리
빈티지 양준일 유튜브 채널 갈무리
나는 전혀 녹슬지 않은 양준일의 패션 감각과 나이를 가늠키 어려운 군살 없이 슬림한 피지컬도 신기했지만, 그의 삶에 대한 태도에 적잖이 놀랐다. 지나간 젊은 시절의 가수로서의 실패와 인생 속에서의 수많은 좌절의 순간을 대하는 양준일의 태도가 너무나도 덤덤했다.

그렇다고 방송에서 ‘내 인생이 너무 슬프지 않냐’라며 신파극을 기대한 것도 아니지만,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누구든지 겪을 수 있는 일이고, 매 순간 그만한 가치가 있었으며, 좌절과 슬픔의 시간도 있었으나 후회는 없으며, 그만한 행복도 있었다’라고 회고하는 어른의 모습이 존경스러웠고, 그 누구도 원망하거나 책망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내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부끄러웠다.

양준일이 인생에서 겪어내야 했던 수많은 고난과 역경의 상황을 대하던 태도는 2019년 12월 가수로서의 복귀를 결정한 시기 이후에도 전혀 변함이 없다. 복귀 후 겪게 된 여러 역경에도 양준일의 태도는 한결같다.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지켜야 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만 움직인다. 할 말은 하고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말은 하지 않으며,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일은 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자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거니 하며  넘기고, 본인에게는 돌을 던질 이유가 없으니 되받아 던지지 않는다.
빈티지 양준일 유튜브 채널 갈무리
빈티지 양준일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인생을 살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 좌절의 순간을 겪는다. 별것도 아닌 일로 타인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기도 하고, 잠깐의 실수로 기회를 날려버리고는 오늘 곧 망할 듯한 깊은 좌절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그 모든 순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다 보면, 나의 에너지가 버틸 재간이 있겠는가. 나는 그 순간마다 “당신의 실패나 성공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다른 사람들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양준일의 글을 기억하려 노력한다. 내가 그간 바라본 양준일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기억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내가 아무리 팬이라 하더라도, 양준일의 내면 깊은 공간의 생각까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의 한결같은 태도를 통해 그의 내면에 깃든 평화를 엿본다. 내면에 거친 소용돌이가 있다면, 어찌 말과 태도가 한결같이 온화할 수가 있겠는가. 오늘도 나는 나의 가수이자 인생 멘토인 양준일을 응원하며, 나의 인생길을 걷는다. 그러니, 브라보, 양준일!
 
[편집자주] 톱스타뉴스에서는 스타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면서 비상하고 있는 스타의 '소울메이트'인 팬들의 진심과 그들의 감성, 그리고 시선을 담고자 'F레터(팬레터)'를 기획했습니다. 많은 일반 대중들이 이 기사를 읽고 '내 사랑하는 스타'를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F레터에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지사항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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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2024-03-04 14:37:07
슈가맨에서 어느 누구에대한 원망이나 하지 말껄하는 후회도 없이 현재의 상황을 부끄러워함도 없이 당당하고 해맑은 모습에서 가면에 씌워진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고. 감추려들던 저의 못난모습이 한없이 부끄러워졌습니다.
하루 아침에 사람이 바뀌긴 쉽지 않지만 양준일을 멘토 삼아 계속 제자신을 조금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시켜 나아가겠습니다. 양준일 님과 함께 포에버

구름 2024-03-04 14:42:55
감동이 있는 f레터 항상 감사합니다. 계속되는 덕질의 시간 속에서 무작정 좋아만하다 f레터를 통해 내 마음을 확실히 알게 되는것 같습니다. 양준일을 응원을 해야만 하는 이유, 양준일이 왜 좋은지. 앞으로도 계속 양준일을 위한 덕질은 계속 될것 입니다.

B 2024-03-04 14:44:09
현재진행형 가수 양준일 응원하며 함께합니다.

김희령 2024-03-04 14:45:32
팬바보 양준일 님은 팬부자십니다.f레터 읽을때마다 공감되고 감동입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중심잡아주는 멋진 아티스트 양준일 언제나 응원합니다

Paris 2024-03-04 14:42:36
지혜로운 가수 양준일 아티스트 양준일의 오늘을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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