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아이" 이선균 협박녀, 남성들에 '임신' 핑계로 수억원 갈취

(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고(故) 이선균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구속된 가운데 다른 남성들을 상대로도 수억 원을 갈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8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20대 여성 A(28)씨는 직장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동호회 앱을 통해 알게 된 다른 남성들과 만남을 가진 뒤 "임신했는데 중절 수술 비용이 필요하다" "아이가 안전하게 태어나려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등의 이유로 돈을 받아냈다.

올해 1월쯤 출산한 A씨는 친부 외에도 자신과 관계를 맺은 동호회 남성들에게 친부라고 속이며 협박했다.  협박을 받은 남성들은 처음 몇 달간은 실제로 어느 정도 양육비를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최소 5명이며 한 명당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사기를 당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실제 친자 확인을 실시했으나 친부가 아니라는 결과를 받았다. 피해자 둥 일부는 변호사를 선임해 A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유흥업소 여실장과 함께 이선균을 협박해 5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인천지법은 공갈 혐의를 받고 있는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지난 10월 이른바 '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소 실장 김 모 씨와 공모해 "이선균 씨와 김 씨의 관계를 인터넷에 유포하려는 해킹 세력이 있다"며 이 씨를 협박해서 5천만 원을 뜯어냈다.

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찰의 호송차를 타고 모습을 드러낸 A씨는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리고, 아이를 안은 채 등장했다. 

그는 겉옷으로 아이를 감싸 얼굴이 보이지 않게 했으나 아이의 맨다리가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를 보고 아이를 이용해 동성심을 얻으려 한다는 비난과 함께 아동학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이선균씨 협박한 거 인정하시나요", "마약 혐의로 협박하신 겁니까", "고인이 된 이선균씨에게 하실 말씀 없습니까", "왜 도주했습니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한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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