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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목을 졸랐다” ‘그알’ 대전 관평 초등학교 교사, 안전사고 막기 위해 지도…바르다김선생 김밥집 학부모 아동학대 고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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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배수정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대전 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을 추적했다.  

23일 방송된 탐사보도 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379회에서는 서이초 사건 이후 또다시 발생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을 다룬 ‘2023 위기의 교실-금쪽이와 납쪽이 그리고 쌤’ 편을 공개했다.  
sbs방송‘그것이 알고 싶다’방송캡처
sbs방송‘그것이 알고 싶다’방송캡처
지난 7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서이초등학교 사건은 2년 차 스물넷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던 교실 안 창고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등지면서 전국 50만 중 30만 명의 선생님이 거리로 나섰다. 그런데 불과 2개월이 지난 9월 대전에서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언제나 바르고 다정하게 아이들을 가르쳐왔다는 20년 경력의 심 선생님은 서이초 박 선생님의 비극으로 슬픔이 채 가시지 않았던 시기에 왜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2019년 1학년 담임을 맡은 심 선생님 반에는 유독 장난으로 보기 어려운 위험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여럿 있었다고 했다.

몇몇 아이들이 가위를 들고 친구의 신체 가까이 갖다 대거나 친구들의 목을 조르거나 때리는 등 위협적이고 폭력적 행동을 보였다 했다. 심 선생님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문제행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즉각적인 지도를 해왔는데 학부모들의 항의와 민원이 계속되더니 끝내 아동학대 가해자로 신고당했다.

심 선생님은 1학년 A 학생이 쉬는 시간에 친구의 뺨을 때린 사건이 발생하자 A에게 사과하도록 설득했고 A가 끝내 사과하지 않자 선생님은 반 친구들에게 A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봤고 끝내 지도할 수 없어 교장선생님에게 A의 지도를 부탁했다고 했다. 그러자 A의 학부모가 아동학대를 당했다고 국민 신문고에 공개적으로 민원을 올렸다.
sbs방송‘그것이 알고 싶다’방송캡처
sbs방송‘그것이 알고 싶다’방송캡처
A 부모의 말에 따르면 같은 반 친구와 놀다가 손이 친구 뺨에 맞았을 뿐인데 심 선생님이 A에게 소리를 지르고 많은 아이들 앞에서 혼을 내며 인민재판식으로 모욕을 줬다고 주장했다. 심 선생님은 해당 학부모의 민원으로 학교에서는 학교 폭력 자치위원회가 열렸고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조사와 경찰 수사 끝에 결국 아동 학대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심 선생님은 신고를 당하고 11개월 후에 검찰로부터 교육 목적의 훈계였다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교실로 돌아갈 수 없었고 끝내 올해 9월 안타깝게 죽음을 선택했다. 대전 관평 초등학교 근무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심 선생님은 누구보다 교실과 아이들을 사랑했고 빨강머리 앤을 좋아해 힘든 일도 잘 털어냈다.

심 선생님은 어떻게 아동학대 신고를 당해 수사까지 받게 됐다. 제작진은 각종 기록과 심 선생님이 남긴 메모를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만나 진실을 추적했다. 선생님들은 금 쪽이와 다른 용어로 납 쪽이(학교 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 혹은 그 아이들의 부모를 이르는 말)라는 말을 쓴다고 했다. 

심 선생님은 바로 납 쪽이 해님반 4인방의 부모의 민원에 ”1학년은 기억하지 못해서 뒀다가 혼내는 경우는 조금 어려움이 있다. 그럴 때는 알려주어야 자신의 잘못을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학부모는 심 선생님이 사망한 후 나흘 뒤 인민 재판을 했다고 주장했고 심 선생님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까지 정서적 아동학대로 수사를 받게 됐다.

학부모 교권침해 민원 사례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다른 아이의 돈 50원을 훔쳤다. 학부모에게 알렸더니 ‘선생님, 공감은 해주셨나요?’라는 답을 했다. ‘공감해 주면 되지 왜 아이를 나쁘게만 얘기하냐’라고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sbs방송‘그것이 알고 싶다’방송캡처
sbs방송‘그것이 알고 싶다’방송캡처
'서이초 사건' 발생 후 66일 만에 교권 4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수많은 대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교권을 신장하겠다며 내세운 방법들이 악성 민원이나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멈추게 할 수 있을까.

거리에 나섰던 교사들의 진짜 바람은 무엇일지 알아보고 2023년 위기의 교실을 돌아보며 누구의 교실도 아닌 모두의 교실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은 무엇일지 알아봤다. 대전 관평 초등학교 심 선생님 가해 학생의 학부모는 신상이 공개됐고 미용실, 김밥 집, 식당 등을 운영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중에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관평동 소재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바르다 김선생 김밥은 추모의 쪽지와 음식물 테러가 이어졌다. 바르다 김선생 본사에서도 문제를 인지하고 점주와 매장에게 영업중단 조치를 내렸다. 극단적 선택을 한 심 선생님은 최근 교사들의 잇따른 극단적 선택에 많이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고 서울에서 열린 주말 추모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또 일본 오사카대 오노다 마사토시 명예교수는 교사와 학부모는 서로 이해를 해야 하는 관계 라고 학부모와 교사는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기를 원한다고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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