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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2개월 만에 돌아온 빅스, 끝이 아닌 시작의 '컨티뉴엄'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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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수현 기자) 빅스(VIXX)가 싱글 'PARALLEL' 이후 4년 2개월 만에 '확신'을 가지고 돌아왔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는 빅스 미니 5집 '컨티뉴엄(CONTINUUM)' 발매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미니 5집 '컨티뉴엄'은 '빅스'로서 끊임없이 연결된 무한한 여정을 담은 앨범이다. '연속'이라는 대주제를 다양한 콘셉트로 풀어낸 이번 앨범은 빅스 개개인이 개인적, 음악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이는 곧 빅스라는 그룹의 끊임없는 발전이라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빅스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빅스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혁은 앨범 공개를 앞두고 "오랜만이기도 하고 물리적으로도 그렇고 상황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렇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하나, 빅스로 우리가 이렇게 함께 하고 있고, 별빛들과 우리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만 집중해서 이번 연말을 뜨겁게 즐겁게 불태웠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공개된 자켓은 'WHOLE', 'PIECE'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됐다. ‘WHOLE’ 버전에서 사용된 원형 오브제는 빅스로서 계속 이어지는 ‘여정’의 의미를 담고 있고, 배경 속 의자 오브제는 자리를 비울 때 의자에 먼지가 쌓이지 않게 비닐을 덮어 잘 보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레오는 오브제들에 '컨티뉴엄'의 가치관이 많이 녹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한한 가능성 혹은 무한한 여정, 그 안에 연속성으로서 멤버들이 계속 발전하고 연결되고 진행되고 있는 그런 의미를 담았다. '팬분들 덕분에 저희가 있고, 언제나 함께 있고, 계속 발전하는 저희가 있습니다'라는 의미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빅스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빅스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컨티뉴엄'에는 타이틀곡 '암네시아'를 포함해 'Chemical', '라일락(LILAC)', 'SAVAGE', 'If You Come Tonight' 등 총 5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암네시아(Amnesia)'는 몽환적인 보컬 찹과 중독성 있는 기타 루프가 조화를 이루는 R&B 기반의 미디엄 템포곡이다. '왜곡된 기억 속에서도 우리는 결국 서로를 끌어당긴다'는 가사처럼 멤버들 각각의 개성적인 매력이 한데 모여 비로소 드러나는 빅스만의 단단한 정체성을 표현했다.

혁은 타이틀곡에 대해 "기억상실을 소재로 해서 멤버들의 세계관을 시네마틱한 소재로 푼 곡"이라며 "들으시면 느끼시겠지만 빅스스러운 곡"이라고 표현했다.

레오는 "빅스스러움 안에 빅스스럽지 않은 부분도 많은 것 같다. 예를 들면 인트로나 안무가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타이틀곡에 '컨티뉴엄'의 가치관을 녹였다며 "암네시아라는 게 기억상실이다. 기억을 잃어도 나도 모르게 기억하게 되는, 어떻게 보면 초현실주의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그 안에서 멤버들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이야기도 녹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작업에 참여한 다수의 곡을 발매하며 작사·작곡 및 프로듀싱 실력을 입증해온 바 있다. 이번 앨범에서도 레오는 '케미컬', '이프 유 컴 투나잇' 작사 작업에 참여했고, 혁은 '라일락'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혁은 "5번 트랙 '이프 유 컴 투나잇' 같은 경우는 당연히 팬송이다 보니까 멤버의 진정성이나 진심, 그리고 레오 형의 얘기가 많이 들어간 곡인 것 같다"라며 "멤버 모두가 곡도 쓰고 작업도 하고 프로듀싱도 할 수 있다. 표기된 건 저것뿐이지만 정말 많은 곡들의 경쟁 속에서 추린 것"이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번 앨범 음악부터 자켓, 뮤직비디오까지 빅스 멤버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레오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레오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새 앨범 발매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 나온 건 지난 4월쯤이었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측에서도 그쯤 앨범 발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본격적으로 앨범을 준비한 건 7월부터였다며 레오는 "아무래도 각자 멤버들의 스케줄이 있다 보니 조율하는 과정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빨랐을 수도 있고 늦을 수도 있는데 그때부터 조율이 되기 시작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레오에게 '빅스라는 타이틀과 무게감을 셋이서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는 숙제였다. 레오는 4년 2개월 만에 나온 앨범, 퍼포먼스, 연계된 콘서트까지 세 명이서 빈자리 없이 잘 채우기 위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고, 나온 퍼포먼스를 봤을 때 저희도 만족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현재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어떤 부분이 확신을 줬을까. 레오는 "작품도 앨범도 밀도는 본인이 높여야 하는데 멤버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이 점은 이 아이가 강점, 이건 내 강점. 그렇다고 약점을 숨기려고 어떤 부분을 과대 포장을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4년 2개월 만에 만났더니 '이제 이걸 내가 하지 않아도 얘가 할 수 있네' 이런 부분들이 생겼던 것 같다. 오히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막내를 향한 애정도 느낄 수 있었다. 레오는 "무대도 그렇고 레코딩 할 때도 대표님이 작업하면서 막내가 정말 잘 컸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대표님이 혁이에게 의지하고 맡기는 부분이 생기기도 했다. 혁이가 너무 잘 커서 자기의 역량보다 더 많은 역량을 하고 있고, 형의 입장으로서 그런 동생을 보는 게 너무 뿌듯했다. 이번 앨범은 멤버로서도 든든한 그런 앨범인 것 같다. 세 명이서 만들었지만 밀집도가 높은, 오각형으로 보자면 꽉 채워진 앨범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켄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켄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레오와 함께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켄 역시 앨범을 준비하며 어려움에 부딪혔다. 그는 "3명이서 하다 보니까 부족한 부분들을 실력적으로나 연습량으로 채우려고 노력했다"라며 "멤버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노래를 예전과 또 다르게 실력적으로 보여드리고 싶고, 풍부한 성량으로 부르고 싶었다. 춤도 옛날부터 제대로 배우진 않아서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준비하면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동시에 기대도 많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켄은 앨범을 준비하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오디션을 준비하고, '22년 2개월' 무대에 올랐다. 켄은 새로운 도전을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 도전했던 것 같다며 힘들긴 했지만 빅스 앨범을 준비하면서 신이 나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힘들었지만 기뻤다고.

혁은 뮤지컬 활동을 병행하며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켄의 부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미안한 마음이 커서 그런지 원래 성향과 다르게 주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혁은 "주도적으로 레퍼런스를 줄 때도 있고, 선택과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본인의 의향과 성향을 확실히 말했다. 제가 아는 켄 형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싫은 소리 못하고 의견에 반하는 걸 어려워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번에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많은 걸 느꼈고, 책임감 있게 좋은 걸로 반영해서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워낙 오래 봐왔고 같이 활동했고, 활동을 안 해도 어쩔 수 없이 모니터하고 찾아볼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보니 강점과 매력과 좋은 점을 잘 알고 있는데 그게 아직 100% 어필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 게 백프로 어필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그의 말에서 이번 앨범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켄 역시 멤버들의 변화를 느꼈다. 그는 "혁이 더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 생각하는 거 자체가 저보다 형처럼 보일 정도로 확고했다. 레오 형은 같은 메인보컬이지만 벽이 느껴질 정도였다. 형이 요즘 공부를 하다 보니 소리 쓰는 것도 그렇고 알게 된 것들이 많아서 멤버들에게 배울 점도 많았다. 그것도 앨범 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혁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혁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앨범 준비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었다. 혁은 4~5년 전 활동을 할 때 레오가 앓는 소리를 많이 해서 잔소리를 많이 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딱 형 나이가 되다 보니 대단한 거였다고 느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레오는 "워낙 어릴 때부터 끌어쓰다 보니까 그때 많이 힘들었고, 활동할 때는 많이 아팠다. 지금은 영양제 같은 걸 잘 챙겨 먹어서 건강해진 상태"라며 "안무를 하고 나면 혁이가 너무 힘들어한다. 요즘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체력은 제가 나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켄 역시 "저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형들이 말했던 게 이거구나 싶긴 했다. 스케줄을 하고 와서 안무를 하면 힘들긴 하다. 근데 혁이가 힘들어하니까 신기했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은 오랜만에 빅스로 뭉친 멤버들의 모습을 보며 행복감을 느끼면서 불안함도 느꼈다. 멤버들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상황적인 변화가 많았던 만큼 이번 활동이 끝일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레오는 "내년에는 어떤 흐름으로 갈지 모르지만 이번 앨범을 낸 이유가 '컨티뉴엄'이라는 연속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거였다. 계속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고 빅스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걱정을 일축했다.

레오는 평소 팬들을 '뮤즈(MUSE)'라고도 부른다. 그는 "팬분들을 뮤즈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진부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한테는 너무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팬분들이 저를 계속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들의 아티스트로서 창피하지 않게 더 좋은 음악, 좋은 무대를 하고 혹은 좋은 사람이 되어야 이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고 좋은 아티스트로 걸어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니까 팬들도 '이 가수의 팬으로서 나도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라는 말을 해주신다. 옛날처럼 팬과 가수의 커넥팅보다는 인간과 인간으로서 연결되는 것이 저한테 힘이 되기도 한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 그 상호작용이 좋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혁 또한 "'굿바이' 느낌으로 앨범 내는 건 절대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건데 그걸 다 생각하고 준비하고 대처하려고 주저하고 미루다 보면 끝이 없더라. 그런 취지에서 시작된 '빅스의 컨티뉴엄'이 된 것 같아서 앞으로의 행보나 움직임들을 기대해 주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빅스 미니 5집 '컨티뉴엄'은 이날(2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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