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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포위작전' 이스라엘 공세 격화…지하터널 첫 타격(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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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300곳 공격, 테러범 50명 사살"…난민촌 공습 피해
"시가전 필요없을 수도" 관측…미 "민간인 피해 최소화" 촉구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 외곽에 지상군을 투입해 하마스 포위 전략을 펴는 동시에 지하터널을 포함한 하마스의 거점을 차례로 장악하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병과 탱크부대가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하마스 군사조직 자발리아 대대의 근거지를 장악하고 테러범 5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IDF는 지하터널과 로켓 발사대, 무기고 등을 발견하고 자발리아 여단 지휘관인 이브라힘 비아리를 사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지휘관 중 공습이 이뤄진 시간대에 자발리아에 있었던 이는 없다"며 "근거없는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

공군을 동원한 작전 과정에서 자발리아 난민촌 주택가가 공습을 받았다. 이 지역 인도네시아 병원 관계자들은 50명 이상이 숨지고 150여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하마스 내무부는 "난민촌 사망자가 100명으로 늘었다"며 "자발리아에서만 400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자발리아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뒤 주민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내무부는 이번 공습으로 자발리아에서만 4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2023.11.01
(자발리아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뒤 주민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내무부는 이번 공습으로 자발리아에서만 4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2023.11.01
IDF는 이보다 앞서 밤새 교전을 벌여 하마스 시설 30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특히 총길이 5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의 지하터널 안쪽을 개전 이후 처음으로 공격했다.

이스라엘 측은 지난 7일 분리장벽을 넘어 키부츠(집단농장)에 침투하도록 지시한 가자북부 베이트 라히아 대대 사령관 니삼 아부 아지나를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지상전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31일 공군 정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대규모 병력을 가자지구 깊숙이 전개했다"며 "가자지구의 무장세력을 상대로 한 지상전의 결과와 성과는 매우 높다"고 자평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 영토 깊숙한 곳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은 가자시티는 물론 가자지구 전체를 관통하는 살라 알딘 도로를 일시적으로 장악하는 등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가자지구 북부 지중해안에도 IDF 병력이 배치됐다.

IDF는 이 해안을 포함해 병력을 주둔시키고 대규모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전술적 집결지를 구축하는 한편 지하터널 출입구를 수색·제거하기 위한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 대테러국제연구소의 미리 에이신은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가자시티와 주변 난민 캠프에서 시가전을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이 가세해 중동 다른 지역으로 확전할 우려도 여전하다.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인 쿠드스군의 에스마일 카아니 사령관이 개전 이후 레바논 베이루트에 머물며 중동 내 반이스라엘·반미 세력의 작전을 조율하고 있다고 중동 전문매체 암와즈미디어가 보도했다.

예멘 반군 후티는 성명을 내고 "3차례에 걸쳐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과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며 "이스라엘의 도발이 멈출 때까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안에 고립된 민간인들 희생을 막고 의료와 생필품 등을 시급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너무나 많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생명이 이미 희생됐다"며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했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가자지구에서는 대량 이주에 따른 과밀화, 식수 부족 및 각종 인프라 손상으로 공중보건 재앙이 임박한 상태"라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는 1일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중상을 입은 가자지구 주민 81명을 이송받아 치료하기로 했다.

이집트는 라파에서 약 15㎞ 떨어진 시나이반도 북부의 셰이크주웨이드 마을에 팔레스타인 부상자 수용을 위한 1천300㎡ 규모의 야전병원을 세우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미국은 확전을 막고 자국민을 포함한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통화하며 이스라엘이 자국민을 보호하고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는 데 국제 인도주의 법을 존중하고 민간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통화하고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가능한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2일에 이어 재차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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