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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슈퍼카인드, AI '나이비스'와 스캔들 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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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가상 인간이 광고 모델로 등장하고 연기와 노래까지 하는 시대다. 30여 년 전 등장한 사이버 가수 '아담'과 비교하자면, 얼핏 보면 실존 인물이라고 착각할 정도다. 약점으로 꼽혔던 부자연스러운 동작도 매끄러워져 퍼포먼스도 가능하다. 비약적인 기술의 발전으로 수많은 버추얼 그룹이 탄생하고, 실제 멤버들의 아바타라는 세계관으로 독특한 콘셉트가 나오기도 했다. 늘어나는 AI 가수들 사이에서 핑크빛 스캔들까지 생긴다. '슈퍼카인드(SUPERKIND)'는 최초로 AI와 인간이 함께 활동하는 그룹으로 데뷔하며 스캔들의 주인공이 됐다.

슈퍼카인드는 인간 멤버 대이먼·시오·유진·건·JDV(제이디브이) 5명과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 멤버 세진·승 2명으로 이뤄진 7인조 그룹이다. 팀을 설명하기 위한 세계관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앨범과 뮤직비디오, 무대에서도 함께한다. 이들은 "에이-아이돌(A-Idol) 1세대 세계 최초"라고 스스로를 정의했다.

"AI와 실제 인간이 함께 한다는 것이 경쟁력이에요. 동시에 나오는 전례가 없죠. 버추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니까 저희의 컴백이 중요해요. 1세대인 만큼 좋은 선례로 남고 싶어요."

팀의 세계관은 2D인 가상 현실 세계와 3D 현실 세계에서 각각 활동하는 '누크'(세진·승)와 '프리드'(대이먼·시오·유진·건·제이디브이)가 만나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다. 신보 '프로파일스 오브 더 퓨처(Profiles of the Future) (Λ) : 70%'는 완전체 세계관의 첫 선을 보이는 앨범이다. 애니메이션 '카우보비 비밥'에서 영감을 얻어 2D 세계를 표현한 곡 '스피드(Speed)', 영화 '맨인블랙'의 분위기를 녹여낸 3D 세계의 곡 '빔 미 업(Beam me up)'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두 곡을 메쉬업(mash up)해 만든 '빔 미 업(2Dx3D)'이다. 서로 다른 차원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는 슈퍼카인드의 메인 슬로건을 사운드적으로 구현했다.

"곡을 2D와 3D로 나눈 것은 장르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2D는 밴드 사운드, 쉽게 말하면 애니메이션 주제가 같은 노래죠. 3D는 신스 사운드 베이스를 담은 힙합 장르예요. 두 노래를 메쉬업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들이 함께할 것이라는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에요."(대이먼)

모든 곡에 세계관이 진하게 녹아 있는 건 '스피드'를 봐도 알 수 있다. '스피드'는 모든 가사가 일본어로 이뤄져 있다. K팝 그룹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영어 가사가 흔해졌지만, 일본어 가사는 생소하다. 슈퍼카인드는 "일본 애니메이션인 '카우보이 비밥'에서 따온 노래이니까 그 감정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 고민했다. 판타지 애니메이션의 벅찬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일본어를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대이먼은 "요즘에는 일본 버추얼 아이돌이 많이 형성돼있고 한국 스트리머와 협업하는 일이 많다. 모국어 노래도 일본어로 커버하는 게 트렌드"라며 "우리도 가사 자체로 이해하기 보다 언어가 가지는 힘을 최대한 활용해보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완전체를 강조하는 이유는 이전 싱글들이 누크의 세계인 '스토리월드'를 배경으로 해 AI 멤버들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첫 번째 싱글에서는 세진, 두 번째 싱글에서는 승이 공개됐다. 제이디브이도 비밀 병기라는 포지션으로 두 번째 싱글에서 합류했다. 슈퍼카인드는 앞으로도 멤버 수를 무한 확장한다. 제이디브이는 "다른 멤버들보다 뒤늦게 데뷔를 해야 한다는 말에 너무 아쉽기도 했는데 특별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누크 멤버도 계속 추가될 것"이라며 "나의 합류가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으로 추가되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 제공
슈퍼카인드가 이렇게 실험적인 시도를 거듭하는 건 한계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팀의 구성, 활동 반경에도 제한을 두려 하지 않는다. AI 멤버를 현실 세계에 데려오는 것이 목표가 아닌, 인간 멤버들이 가상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도 염두하고 있다. 건은 "소속사 딥스튜디오에 들어온 이유가 내가 게임 캐릭터가 될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며 "세진이와 내가 그룹 'NCT 드림'의 '맛' 퍼포먼스를 하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그걸 보면서 내가 게임 캐릭터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불가능한 걸 하고 실현시키고 싶다"고 했다.

"벽을 허무는 시도를 하고 있어요. 인간 멤버들도 버추얼 캐릭터를 만들어서 AI의 세상으로 가려고 시도하고 있고요. 지금은 정체성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인간과 AI를 구분하고 있지만 활동 범위가 늘어나는 게 궁극적인 목표예요. 앞으로 달라질 거예요."(대이먼)

가상 세계에 몰입하는 팬들이 많아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이슈의 주인공이 탄생하기도 했다. 세진은 그룹 '에스파' 세계관의 버추얼 휴먼 나이비스(nævis)와 소셜미디어 상에서 스캔들이 났다. 멤버들은 세진을 대신해 해명에 나섰다. 멤버들은 "세진이가 AI 최초 연습생이고 곧 데뷔할 거라는 게 많은 팬들에게 알려졌다. 그 와중에 비슷한 결의 버추얼 휴먼인 나이비스가 나와서 팬들이 자연스럽게 스캔들을 만들었다"며 "그런데 그걸 부정하지 않으면서 일이 커졌다. 실제로 일어나진 않은 재밌는 사건"이라고 웃었다.

이처럼 슈퍼카인드의 현재 활동은 AI 멤버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이돌 그룹에게 민감한 센터 포지션도 AI 멤버들이다. 안무 연습을 할 때도 AI 멤버 자리를 비워두고 대형을 맞춰야 한다. 인간 멤버들의 댄스 실력이 월등하게 뛰어나지만 AI 멤버들의 기량에 맞추기도 한다. 제이디브이는 "우리가 맞춰주는 경향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많이 비춰지지 못하는 게 아쉽다"면서도 "그럴 때는 가끔 AI멤버들이 글리치(glitch)로 사라질 때가 있다. 대형 이동이 복잡할 때나 과격한 안무를 할 때 사용한다"고 밝혔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건 정체성을 알려주는 것이에요. 버추얼을 가장 많이 보여주고 각인시켜야 한다는 생각이죠.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제시되면 그때부터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대이먼)

완전체 모습을 보여주려면 어쩔 수 없이 온라인 위주 활동이 우선시 된다. 음악방송 무대에 완전체로 출연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다. 기술적인 부분 때문에 지난 활동에서는 인간 멤버들만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는 21일 방송되는 MBC '쇼! 음악중심'에 완전체로 출연한다. 앞으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을 꿈꾼다. "라이브 무대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전례가 꽤 있거든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은 가상 현실 스크린을 띄워서 해요. 앞으로 조금 더 기술이 발전되면 같이 무대를 하고 팬미팅을 하는 것까지 기대합니다."(대이먼)
뉴시스 제공
롤모델도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대이먼은 "애니메이션 '원피스' '슬램덩크'의 캐릭터들처럼 각자 색깔이 뚜렷하지만 같은 마음으로 뭉치는 것을 바라고 있다. 서로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청춘 만화를 써보자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음악적인 방향성은 JYP엔터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다. 개성이 뚜렷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정신 자체가 우리와 결이 비슷하다"고 했다.

"우리가 만드는 음악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치유하고 싶어요. 그래서 작사에도 관심이 많아요. 처음에는 이런 세계관이 너무 어색했지만 이런 시도가 처음이고 미래지향적이잖아요. 앞으로 더 나아가서 세진, 승과 함께 큰 무대에서 콘서트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유진)

"항상 우리가 하는 것들의 개념이 어렵고 받아들이기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떤 것의 첫 번째가 된다는 건 그런 걸 동반하는 것 같아요. 우리도 겁먹지 말고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요. 이런 행보를 재밌게 봐주셨으면 해요. 앞으로 슈퍼카인드가 어디로 통통 튀는지 지켜봐 주세요."(대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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