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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필리핀 세부 포대 살인 사건, 30년 지기 친구 장호식 살해 의심 정황-범인이 감춘 것은 무엇?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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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배수정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0년 전 세부 서범석 사망 미스터리의 용의자를 추적했다.   

23일 방송된 탐사보도 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370회에서는 10년째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세부에서 사망한 서범석 씨의 사건을 다룬 ‘쌀 포대와 돌멩이-범인은 무엇을 감추려 했나’가 방송됐다.
sbs방송‘그것이 알고 싶다’방송캡처
sbs방송‘그것이 알고 싶다’방송캡처
지난 2011년 8월 서범석 T는 우연히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나고 세부에 반해 정착을 했다. t서범석 씨는 필리핀에 먼저 정착해 여행사 사업을 하던 중학교 동창 두 명 장호식(가명), 민진우(가명)에게 일을 배우고 이듬해에는 세부지사 공동 소장까지 맡으며 사업을 함께 키워나갔다.

그는 어머니를 모시고 와 함께 살려던 꿈에 한 걸음씩 다가서던 그때, 서범석 씨가 갑자기 사라졌다. 한국에 있던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더니 일주일 넘게 행방이 묘연해졌다.

지난 2013년 1월 4일, 서범석 씨의 마지막 행방이 확인됐는데 중학교 동창이자 여행사 공동소장인 장호식(가명)씨의 생일을 앞두고 여행사 직원들끼리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 서범석 씨는 약속이 있다며 저녁 8시반 경 먼저 가게에서 나섰다고 하면서 귀가하지 않았고, 이후 회사에 출근하지도 않은 채 연락이 두절 됐다.

열흘이 지나도록 행방이 발견되지 않아 친구 장 씨가 현지에서 실종신고를 했는데 연락을 받은 가족들도 필리핀에 와 전단지를 돌리며 서범석 씨를 찾아 나섰는데 한 달이 지난 2월 5일, 가족들은 뜻 밖의 연락을 받았다. 신원 불상으로 안치소에 보관된 시신이 지문을 대조한 결과 서범석 씨로 밝혀진 것이다.

한 달 전 세부의 간척지 앞바다에서 한 어부에 의해 발견됐다는 서범석 씨의 시신 옆에는 돌멩이 자루가 연결돼 있었다. 부검 결과, 서범석 씨는 1월 4일 저녁 식사를 한 지 2시간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식사 후 어딘가로 향하던 그가 우연히 어떤 사건에 휩쓸린 것인지 누군가 서범석 씨를 노려 고의로 살해한 것인지 궁금했다.

이상한 모습으로 발견된 시신은 비닐로 각각의 신체를 포장한 것처럼 보였고 자루 속에 돌덩이가 들어있는데 밧줄에 돌덩이가 매달려 있어서 시신을 찾지 못하게 한 모습으로 보였다. 
머리에 맞은 총알이 유일한 증거로 살인사건임을 증명했다. 

사망한 서범석 씨에 대해 지인인들은 필리핀에서 마약이나 도박은 손에 댄 적도 없고, 술이나 이성 문제등으로 문제 될 일도 전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서범석 씨는 누구보다 성실했고 효심이 깊었다고 했는데 어쩌다 이국땅 세부에서 미흔셋의 젊은 나이로 사망한 걸까
sbs방송‘그것이 알고 싶다’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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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 씨가 총에 맞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강도를 의심했지만 그는 여행사가 잘 되긴 했지만 돈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도 않았고, 누군가로부터 원한을 살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건 당일 날, 친구 호식 씨와 생일 파티를 하면서 함께 한 직장 동료는 “범석 씨가 전화로 여자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했고 주차장에서 배웅을 해준 것은 기억이 난다. 본인 차를 타고 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범석 씨의 차량이 실종된 지 6일이 지났을 때 회사 근처 골목길에서 발견됐는데 누군가 범석 씨의 차량을 몰래 옮겨두고 사라진 것이다.

범석 씨는 현장 인근 CCTV나 목격자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여러 모로 잘 아는 자의 소행으로 추측되면서 많은 소문과 의혹들이 퍼져 나왔다. 전문가는 범석 씨의 총을 맞은 자국을 분석하고 누군가 아는 사람이 총을 쐈을 가능성을 두고 세부 경찰은 만약 강도라면 세부 강도 특성상 시신을 그 자리에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 중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의 정체는 충격적이었는데 제작진에게 범석 씨를 알고 지냈다는 지인들의 여러 제보가 도착했다. 제작진은 범석 씨 시신을 싼 노란 자루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봤는데 바로 그것은 쌀 포대로 베트남에서 쌀을 수입해 올 때 담는 포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데 범석 씨 시신이 발견된 이후 여행사 근처에 깨끗이 세차 된 범석 씨의 차가 세워져 있었다. 당시 여행사 직원이었던 황정배(가명)씨는 “조금 그때 식겁했던 게 차량 내부를 살펴보는데 뒤에서 한 남자가 저를 봤다. 좀 느낌이 싸늘했다. 형님(범석)이 중고차를 사면서 판매자와 좀 트러블이 있었는데 그 남자였다”라고 밝혔다. 

그 날 저녁 범석 씨는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했고 당시 회사 직원들은 중고차 판매자 크리스(가명)를 의심했었다고 전했다. 중고차 판매자 크리스는 경찰에게 범석 씨에게 중고차를 판매한 적이 없다고 하고 이후 자취를 감췄다고 했다. 

친구 호식 씨는 사건 당일 식사 도중 범석 씨가 여자 친구와 전화를 계속하고 문자를 나눴다고 했지만 범석 씨의 휴대전화에는 호식 씨의 말과 달리 통신 기록이 없었고 여자친구와 통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범석 씨의 지인은 “범석 씨 30년 지기이자 세부지부 부서장을 같이 이름을 올렸던 장호식(가명)이었다”고 밝혔다.
sbs방송‘그것이 알고 싶다’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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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범석 씨가 관리하면서 금고가 융통성이 생겼는데 불편했던 사람은 호식 씨였다. 지인의 말에 따르면 호식 씨는 회삿돈으로 매일 밤마다 술 먹고 여행을 갔는데 범석 씨가 오고 나서 마음대로 돈을 쓰지 못했다고 했다. 

지인은 “호식 씨는 그 이후부터 직원들에게 신뢰를 잃고 마음대로 돈을 쓸 수 없어서 곤란했을 거다”라고 전했다. 지인은 “범석 씨가 실종되기 한 달 전 금고 속 현금 2000만원이 없어진 적이 있었는데 금고를 열 수 있는 사람은 서범석 씨 뿐이다”라고 했다.

그는 “금고 도난 사건으로 한 동안 두 사람은 갈등을 겪었고 가족은 범석 씨가 실종 된 후 바로 연락을 받지 않았고 열흘 후에나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범석 씨의 누나는 “호식에게 연락을 받고 세부에 가서도 아무것도 못했는데 답답한 마음에 전단지를 돌렸고 단 하루 만에 시신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하면서 호식 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세부의 안치실에서는 무연고 시신은 한 달이 지나면 화장 하는데 바로 화장하기 며칠 전에 범석 씨의 시신은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서범석 씨 지인인 이용철(가명) 씨는 “16년도인가 15년도에 여기서 총격전이 일어났다. 깡패 조직원 중 한 명이 죽었다. 남문파였다”라고 했는데 현지 경찰은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범석 씨의 30년 지기 호식(가명)을 직접 만났고 그는 “사건 당일 범석이 술 한잔하고 노래방 가자고 했는데 약속이 있다고 자리를 떴다. 그래서 서운한 기분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호식 씨는 “범석이가 가끔 머리를 식힌다며 며칠 여행을 갔는데 열흘 동안 찾지 않았다. 실종 후 목격담도 있어서 빠른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식 씨는 “회삿돈은 마음대로 사용한 것은 맞지만 그것 때문에 범석 씨와 사이가 안 좋은 적은 없었다. 세부에서는 휴대전화 유심을 100개는 살 수 있다. 경찰이 휴대전화 내용을 추적한 것은 다른 전화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호식 씨는 범석 씨의 빈소에 찾아온 폭력 조직원과 친한 것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지만 범인으로 중고차 판매자가 지목하는가 하면서 범석 씨가 여자관계가 복잡했다고 신빙성이 없는 주장을 하면서 범석 씨를 살해한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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