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쿠키라고 속여 판매한 업체, 딱 걸리자 "소비자 기만 사과"

(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한 디저트 카페가 공장 쿠키를 수제 쿠키로 속여 팔다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서는 "공장쿠키를 수제쿠키라고 판매하는 디저트 가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며칠 전 아이디어스에 입점해 있는 디저트 카페에서 가격도 저렴하고 포장이 너무 귀여워 수제초코쿠키를 주문해서 택배로 받았다. 8개 들은 게 1500원이고 10세트를 주문해 배송비까지 18000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명도 수제 초코칩 쿠키라고 돼있었고 상세설명에도 '수제 쿠키의 특성상 크기는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 주문 후 제조'라고 써있었다. 샘플을 먹어보고 나는 수제가 아닌 거 같았는데 남편은 모양 때문인지 수제가 맞는 거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의문이 풀리지 않은 A씨는 해당 쿠키의 사진을 찍어 게시글을 올렸다. 가게 사장에게 문의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수제가 맞다"는 말이었다. 

A씨는 "하지만 다른분이 댓글에 올려줬었던 사진하고 똑같아서 검색해보니 S사 제과의 배송비포함 12000원대의 1.8키로의 벌크 대용량 쿠키라는걸 알게됐다. 속아서 헛돈 썻다는 생각에 돈도 아까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A씨는 사장에게 환불을 요청했지만 사장은 "제품 주문전 확인사항에 안내되어 있듯이 저희 제품은 주문 접수 후 오직 고객님만을 위해 제조되며 식품의 정확한 문제, 판매자의 과실이 아닐 경우 공지, 상세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는 사항일 경우 환불은 어렵다"라며 환불을 거절했다.

사장의 당당한 태도에 화가 난 A씨는 직접 대용량 초코쿠키를 구매해 먹어봤다. 그는 "모양이나 크기는 거의 흡사하고 처음씹을때부터 삼킬때까지의 맛과 식감은 완전 똑같았다"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자 사정은 해명글을 올리고 쿠키 제작 사진을 게재했다. 사장은 "S사의 대량 쿠키와 너무도 유사해 저도 아직까지도 놀란 상태다. 밤낮은로 제작하다보니 외부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라고 했다. 

사장은 굽기 전 반죽 상태의 쿠키와 구운 후 오븐에 올려진 쿠키 사진을 게재하며 적극 해명했다. 하지만 동종업계 관계자들이 등장하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업계 종사자는 반죽과 완성된 쿠키의 초코칩 위치가 다르고, 오븐팬이 너무 깨끗한 점 등을 지적했다. 또 사장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S사 쿠키의 후기글도 포착됐다.

결국 사장은 사과문을 게재, "먼저 초코칩쿠키 사입 논란에 대하여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수제'라는 타이틀을 걸고, '수제인척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안일하게 생각하며 소비자분들을 기만한 것에 대해 깊이 사죄드리는 마음이다. 해당 논란에대한 불찰을 인정하고, 쿠키가 포함되어 판매된 답례 품 제품은 환불조치해드릴 예정이다. 환불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에 있으며, 결정되는데로 추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수지 기자

reporter@topstarnews.co.kr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