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여성 서바이벌을 내놓는다. 그동안 남성 위주 서바이벌이 주를 이뤘는데, '사이렌: 불의섬'은 여성 PD와 직업군을 대표하는 여성 24명이 뭉친다. 올해 1월 공개한 '피지컬: 100'이 세계 넷플릭스 1위에 올랐는데, 사이렌도 서바이벌 예능물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까.
이 PD는 24일 서울 마포동 호텔나루 엠갤러리에서 열린 사이렌 제작발표회에서 "이 프로그램을 보고 '여자 치고 잘한다'는 얘기를 절대 듣고 싶지 않았다. 가장 우려한 부분"이라며 "출연자들은 여성경찰, 여성군인, 여성소방관이 아니라 직업군을 대표해서 나왔다. 앞에 여성을 붙이는 게 조심스럽다"고 털어놨다.
"기존 서바이벌이 남성 위주로 진행됐고, 출연자 직업군 자체가 대부분 남성이 떠올려진다. 하지만 사이렌은 본 적 없는 사람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새롭고, 여타 서바이벌과 달리 섬에서 6박7일 생존하며 살아야 했다. 팀원들이 어떻게 연대해서 살아 남는지가 포인트"라며 "모든 나라에 소방관, 경찰, 경호원, 스턴트, 운동선수가 있지 않느냐. 해당 선수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 친지, 친구 등이 궁금증을 가지고 한 번씩만 봐도 흥행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PD는 "사이렌을 흔히 공습, 공보라는 뜻으로 아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유래됐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아름답지만 위험한 여자'라고 통용되고 있다. 이 두 가지 뜻을 모두 포함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진짜 이야기를 한 번 해보고 싶었다. tvN '알쓸신잡', '유퀴즈' 등을 통해 진짜를 이길 수 없다는 걸 배웠다. 자기 분야에 진심이고 전문성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는데 토크, 여행을 하기 보다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생존 서바이벌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분들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살고,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죽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다. 사이렌 세계관 속 지키는 모먼트를 보여주고 싶었다. 깃발에 해당 팀을 상징할 수 있는 동물과 색을 새겼다. 각 팀의 기지를 지키기 위해 내 목숨인 깃발을 희생하기도 한다. 각 직업군 행동 방식을 보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분들이 요즘 시대 신화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내 목숨을 거는 게 쉽지 않지 않느냐. 공용공간인 아레나는 신화, 전설들이 싸우는 경기장 같은 느낌으로 설계했다"며 "섬을 딱 들어가면 바로 아레나를 맞이할 수 있는데, 이 공간으로 '출연자 기를 죽여야 겠다' 싶어 굉장히 웅장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 PD는 "리얼리티쇼에서 참가자의 몰입이 가장 중요하다. 섬이 몰입도를 배가 시켜줄 것"이라며 "사이렌 배경이 된 섬은 육지와 연결되는 1㎞ 정도 길이 있다. 물이 차면 길이 사라지고, 물이 사라지면 길이 드러난다. 길이 사라지면 고립감이 배가 돼 몰입감을 형성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이렌에서 통용되는 화폐가 있다. 이분들이 얼마나 움직이는지에 따라 얼마나 쓸 수 있는지 정해진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며 "전투가 심해질수록 움직임을 최소화할 거라고 생각해 움직인 만큼 아이템을 살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먹는데 많이 쓸 줄 알았는데, 다들 먹지 않고 아이템만 모으더라"고 했다.
군임팀 리더 김봄은은 예비역 중사다. "전역 후 요가강사, 스카이다이빙을 업으로 하고 있는데,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며 "새로운 도전, 자극제가 필요했고, 군인 시절이 생각나서 가슴이 뜨거워졌다. 대한민국 군인 4명이 모여서 강인함, 용맹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용기를 냈다. 언니들의 싸움이다.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턴트팀 리더 김경애는 "13년차다. 다른 직종에 있는 분들의 신체적인 능력이 어디까지 인지, 내가 어느 정도 능력치를 발휘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며 "우리는 대본이 있고 짜여진 거만 하는 직업인데, 이번엔 정말 리얼이라서 힘들었다"고 했다.
소방팀 리더인 김현아는 "경기 화성소방서 구급대원으로 일하고 있다. 소방대원은 편견을 먹고 사는 직업이다. 실제로 현장에 나가서 보여주기 전까지는 국민들이 많이 안 믿어줘서 보여주고 싶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현창처럼 임하고 왔다"며 "아레나 경기장은 콜로세움과 99% 일치했다.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장난이 아니었다. 10년간 사이렌 소리를 틀었지만, 이번에는 심장이 배 밖으로 나올 것 같다. 직업병이 더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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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3/05/24 12:36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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