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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꼬꼬무’ 장성규X장도연X장현성, 단양 고등학교 학생 198명 시루섬 물탱크 기적 실험…버틸 수 있는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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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배수정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단양 고교 학생들 198명이 50년 전 시루섬 물탱크 기적 실험을 했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장성규, 장도연, 장현성 이야깃꾼이 개그맨 김용명, 배우 정영주, 그룹 위키미키 멤버 최유정에게 ‘시루섬의 기적’을 만든  필사의 ‘도주-벼랑 끝에 선 사람들’ 편을 들려줬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1972년 8월 19일, 초강력 태풍 베티가 우리나라를 비껴갔지만 그 영향으로 한강 유역에 자리한  충북 단양의 시루섬의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고기 잡이에 잡이에 여념이 없었다.

전날까지 내리던 비가 그친 강이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이었던 것이다. 형제들과 함께 강가에 나가 있던 열두 살 수택이도 반두질 한 번에 넉넉히 40~50마리씩 올라오는 물고기들을 보고 들떴다. 그런데 수택이는 강 저편을 보고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거대한 물결이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다.

강가에서 고기를 잡던 사람들도 공포에 질려 도망가기 시작했고 설상가상 하늘 에서는 호우가 쏟아지고, 섬을 둘러싼 강이 빠르게 불어났다. 가장 먼저 물에 잠기기 시작한 곳은 낮은 지대에 위치한 집들로 시루선 사람들은 온갖 살림살이부터 기르던 가축들까지 이끌고 피난을 떠나게 됐다.

그러나 한 번 시작된 강의 범람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주민들은 결국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고립이 됐다. 마을 사람들은 강물에 집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했고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며 강물 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가장 큰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었고 생사의 공포가 턱밑까지 차올랐는데 그때 누군가 손을 뻗어 위쪽을 향해 가리키며 모두 그 곳을 올려다보게 됐다. 당시 태풍 베티로 인해서 남한강이 범람하고 시루섬이 물에 잠기는 상황이 됐다. 사람들은 정신없이 모여서 시루섬 주민들의 생계수단인 담배 밭으로 가서 담배를 따기 시작했는데 금방 물이 차 올랐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시루섬에는 잠업을 하는 곳이 있었는데 사고 당일 날에도 타지에서 사람들이 와 있었고 그곳에는 제천에서 온 18살의 신준옥씨가 있었다. 동준 씨는 시루섬의 위쪽에 있었는데 사람들이 가구들을 가지고 오는 모습과 물이 불어나는 모습을 보고 마당으로 가서 가축들을 지붕으로 올리고 묶어놓은 개를 풀어주게 됐다. 

유상순 씨 집은 섬에서 제일 꼭대기에 살았는데 마을 사람들은 짐을 싸들고 상순 씨의 집에 모여 들었다. 유상순 씨는 애를 업고 밖을 보니 평소 집에서 보이지 않던 강이 생생하게 보여서 두려움으로 떨었고 어느덧 상순 씨의 집 앞까지 밀려왔다.

당시 시루섬은 남한강 가운데 있는 수중도로 태풍 베티로 인한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고 44가구 250여 명이 모여 살던 섬이 물에 잠기게 됐다. 유상순 씨 집보다 더 높은 곳은 마을의 쉼터 윗송정이었는데 주민들은 모두 윗송정으로 달렸다.  

주민 200여명은 높이 6m, 지름 5m짜리 물탱크 위로 올라가서 팔짱을 긴 채 구조대가 도착한 다음 날 새벽까지 14시간을 버텼으나 갓 백일이 지난 아기 한 명이 비좁은 공간에서 압사를 했다. 하지만 아이의 어머니는 혹시 주민들이 동요할까봐 아이가 죽은 사실을 숨겼고 다음 날 주민이 구조된 후에 아이의 죽음을 알렸다.

주민들은 물바다가 된 마을을 바라보며 물탱크에 올라가게 됐는데 아이들, 타지인을 먼저 올라가게 했고 물탱크에 올라간 주민 수는 198명이었다. 시루섬 사람들이 선택한 최후의 보루 물탱크, 수마가 덮친 마을에 고립된 200여 명의 주민은 물탱크에서 14시간을 버텼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제작진은 최대 규모의 실험을 진행하게 됐는데 50년 전 마을 어르신들이 14시간 동안 죽을 힘을 다해 버텼던 그날을 증명하기 위해 단양고등학교 학생들과 직접 실험을 하게 됐다.

또 200여 명의 인원수는 물론, 최후의 대피소였던 크기까지 똑같이 재현하면서 그날 마을 사람들이 겪었을 극한 상황을 보여주고 팔짱을 끼고 얼마나 버티는지 시간을 재 보았고 3분 54초 동안 버티는 것도 힘들어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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