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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꼬꼬무’ 장성규X장도연X장현성, ‘홍제동 화재 사건’ 방화범의 정체…무고한 6명의 소방관 순직에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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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배수정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2001년 발생한 홍제동 화재 사고의 희생자들의 소식과 방화범에 대한 진실을 그렸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장성규, 장도연, 장현성이 이야깃꾼으로 배우 최영준, 오마이걸 유아, 방송인 안현모가 리스너로 나와 홍제동 화재 사고 ‘First in, Last Out’ 편으로 46, 47이라는 숫자의 비밀을 풀어갔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11월 9일은 소방의 날로 ‘소방의 날’ 특집 편을 전했는데 제일 먼저 들어가서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전하게 됐다. 2001년 3월 3일 토요일 아침, 서울 서부소방서 구조대에 근무하는 권영철 대원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을 했다.

오전 9시에 출근해서 다음 말 아침 9시까지의 24시간 근무는 평균 7건이 넘는 출동으로 정신 없이 지나갔고 이 날도 역시 숨 돌릴 새 없는 시간이 이어졌다. 어느덧 자정을 지나 새벽 3시 47분, 앞선 화재 신고가 오인 신고로 확인되면서 소방서로 복구히고 있던 그때 무전이 울렸다.

서대문구 홍제동 주택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무전이었는데 급히 차를 돌려 화재현장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화재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소방차는 브레이크를 밟게 됐고 눈 앞에 펼쳐진 것은 도로 양옆을 가득 채운 불법주정차 차량들이었다.

150m는 더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대원들은 20kg이 넘는 장비들을 들고 뛰기 시작했고 화재 현장은 최고조에 이른 상태로 불길이 퍼진 상태로 서둘러 최대 수압으로 방수를 했다.

화재 현장의 집주인 아주머니가 큰소리로 외쳤는데 아들 최씨가 (당시 32세)가 안에 있으니 구해달라고 하면서 소방관 10명의 불길이 퍼진 집안으로 들어갔다. 소방대원들은 불이난 홍제동 다가구 주택의 집주인의 아들을 구하게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고 1차 수색을 했지만 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2차 수색을 위해 6명의 대원이 다시 집 안으로 진입했고 같은 시각, 지하실을 수색하고 나오던 권영철 대원은, 커다란 굉음과 함께 강한 충격을 받으며 쓰러졌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돌아본 순간, 평생 지울 수 없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는데 2층 주택이 순식간에 무너졌고 집 안에 진입했던 대원들은 그대로 매몰됐다.

남아있는 소방관들은 미친 듯이 무전을 하고 목이 터져라 이름을 불러도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 잔해 아래는 유독가스로 가득 찬 상황에 250여명이 넘는 대원들이 동료를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와 삽과 망치를 들고 구조에 나섰다. 소방관 7명이 무너진 건물 속에 그대로 매몰되고 인근에 있던 소방관 3명은 날아온 파편에 맞아 쓰러졌다.

김철홍 대원은 몸이 반쯤 매몰된 것이 보였고 면체라고 불리는 마스크를 벗기려고 했는데 공기가 바닥난 상태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오히려 공기가 없어서 질식해서 더 위험했다. 겨우 이성촌 대원은 김철홍 대원이 매몰된 지 50분 만에 겨우 구출하게 됐다. 

이어 소방관들은 매몰된 대원들을 구하기 위해서 지하를 뚫기로 했고 삽과 곡괭이를 동원해서 땅을 파기 시작했다. 동료들은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고 간절한 소망을 담아 망치질을 멈추지 않았는데 영하의 날씨에도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진행된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구멍이 뚫리고 지하 통로가 확보 됐지만 장비 없이 지하로 진입했고 지하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콧속으로 유독가스가 들어왔다. 소방관들은 정신없이 대원을 찾았고 급히 얼굴 쪽을 더듬어보니 마스크를 벗은 상태였고 온기가 느껴졌고 매몰 3시간 23분 만에 드디어 두 번째 동료가 밖으로 나왔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다른 화재 신고 장소에 갔다가 뒤늦게 도착한녹번 1소대와 비번이었던 이성촌 대원과 이후 출동한 시내 11개 소방서에서 도착한 구조대원 200여 명은 소방 호스 대신에 삽과 망치를 들고 필사적인 구조작업을 벌였다. 7시 57분, 각종 중장비와 인력을 투입하고 매몰되었던 마지막 대원이 들것에 실려 나갔고 지하 보일러 실에 있었던 소방대원은 6명으로 모두 구조가 됐다. 

그런데 소방대원들은 집주인 아들 최 씨의 구조 작업 중에 구출된 박준우, 김철홍, 정석찬, 박동규, 박상옥, 김기석 소방관 6명의 사망소식을 들었고 대원들은 눈물을 삼키며 구조작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집주인 아들 최 씨가 이미 불길이 치솟기 전 현장을 빠져나갔다는 경악스러운 소식을 듣게 되고 구조 작업을 종료했다.

방화범인 집주인 아들 최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불이 나기 한 시간 전인 새벽 2시 반쯤 술에 만취해 귀가를 하고 자신을 야단치는 모친인 집주인과 다투다가 주먹을 휘둘렀다. 최씨는 모친이 자신을 피해 윗층으로 몸을 숨기자 화가 풀리지 않아 방안에 있던 생활정보지에 불을 붙였다고 자백했다.

또 최 씨는 불길이 크게 번지자 겁이 나서 친척집으로 달아났고 다음날 오후 경찰에 붙잡혔다고 했다. 소방관의 46과 47의 의미는 46은 '알았냐?'는 뜻이고 47은 '알았다'라는 답이라고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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