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 관련, 정부가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영화계와 방송가도 결방과 행사 취소로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인해 15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사고로 1998년생으로 동갑내기인 배우 이지한과 치어리더 김유나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30일 이지한의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935엔터테인먼트의 소중한 가족 이지한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과 이지한 배우를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슬퍼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부고를 알렸다.
배우 이지한-치어리더 김유나 / 935엔터테인먼트, 김유나 인스타그램
치어리더 김유나의 동료와 지인들은 SNS 통해 "유나야 기도할게 정말 고마웠어 마음이 너무 아파", "이태원에서 있었던 일이 너한테까지 일어날 줄은 몰랐다", "한참을 울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팬들도 "엘린이 시절 사진 요청했는데 친절하게 찍어주셔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믿기지가 않는다", "그곳에서 편히 쉬어라"라며 애도했다.
사고 직후인 30일 KBS는 1TV를 특보 체제로 운영했으며 2TV에서는 '전국노래자랑'과 '1박 2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홍김동전' 등을 결방했다. MBC와 SBS도 예능 프로그램을 다수 결방했다. JTBC도 드라마와 예능을 대신해 뉴스특보를 내보냈다.
KBS 2TV는 31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새 드라마 '커튼콜'의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오는 3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세컨 하우스'도 국가 애도 기간 선포에 따라 제작발표회 진행을 취소했다.
MBC와 SBS는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의 결방을 알렸다. MBC는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뉴스와 이태원 참사 관련 프로그램들을 편성했다.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을 포함해 31일 방송될 예정이던 '안 싸우면 다행이야',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도 결방했다. 이 시간에는 뉴스데스크와 '긴급토론- 이태원 참사와 우리의 안전'이 방송된다.
SBS FiL, SBS M은 '더 트롯쇼'와 '더쇼'의 방송을 취소했다. '치얼업' 9회와 10회도 결방된다. 또한 MBN은 이날 첫 방송 예정이던 새 예능 '뜨겁게 안녕'을 연기했다.
tvN은 '줄 서는 식당' '우리들의 차차차' '회장님네 사람들' '청춘MT' '놀라운 토요일' 결방 소식을 알렸다.
Mnet도 '아티스탁 게임'과 '스맨파 코멘터리'의 결방을 알렸다. 또 다음날인 1일로 예정됐던 '스트릿 맨 파이터'(스맨파)의 결승전도 연기했다. 3일과 4일에 각각 예정됐던 '엠카운트다운'과 '쇼미더머니 시즌11'도 결방한다.
지난 30일 SBS M·SBS FiL '더쇼(THE SHOW)'는 오는 11월 1일자 방송 결방을 확정했으며, 11월 1일 진행하는 사전 녹화 및 생방송 팬 입장도 취소되었음을 공식 SNS 채널에 게재했다.
여기에 팬미팅과 행사를 예정했던 스타들도 일정을 변경하는 중이다. 정일우는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던 팬미팅을 위해 이미 일본으로 출국한 상황이었음에도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또 김선호는 오는 12월 10일에 열릴 예정이던 팬미팅의 예매일로 31일로 잡았었지만, 이태원 참사 여파로 예매일을 연기했다.
그룹 트와이스(TWICE)는 데뷔 7주년 팬미팅을 취소했다. 당초 트와이스는 오는 11월5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데뷔 7주년 맞이 팬미팅을 열 예정이었다. 핼러윈 콘셉트로 열리는 공연인 만큼, 취소가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가요계의 앨범 발매도 연기됐다. 안테나 측은 3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소속 아티스트 앨범 발매 및 콘텐츠 공개 일정 연기 관련하여 안내 드린다"라며 "11월 2일 수요일 발매 예정이었던 적재 정규 2집 'The LIGHTS' 발매일이 잠정 연기되었다"고 밝혔다. 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도 새 앨범 발매를 연기했다.
영화계도 행사와 일정을 중단했다. 마동석 주연의 '압꾸정'은 이날 제작보고회의 개최를 취소했다. 쇼박스는 "비극적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의 사상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아직 치료 중이신 부상자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다음 달 2일 예정됐던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패뷸러스' 제작발표회도 잠정 연기됐다. 기존 예정됐던 영화 '리멤버', '자백' 등 무대 인사 일정도 줄줄이 취소됐다.
이날 부산 영화의전당 측은 2022 유엔평화영화제 상영 및 행사 취소를 알렸다. 영화의전당 측은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사고와 관련해 취소됐음을 알린다"며 "참사에 따른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따른 결정인 만큼 관객 여러분의 양해 부탁한다.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옆 좁은 골목에서 핼러윈 행사를 즐기러 온 인파가 한번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 참사가 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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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간에 하는 이유는 뭔가요?
예능이 죄다 웃기는 내용이라 결방 때리는거고 드라마는 죄다 슬픈내용이어서
정규편성 하는건지 의문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