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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직한 후보2’ 배우 김무열, 보다 넓은 곳으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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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배우 김무열이 코미디 장르에서 자신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가 앞으로 써 내려갈 ‘다음’이 기대된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개봉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한 김무열은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했다.
 
김무열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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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무열은 ‘정직한 후보2’에서 다시 한번 주상숙(라미란)의 비서실장인 박희철 캐릭터를 연기했다. 전작과 연속되는 캐릭터지만 설정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 역시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되는 것이다.

“박희철이 거짓말을 못하게 된다는 설정 자체는 신선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큼 부담이 생기더라고요. 일단 연기는 1편의 (라)미란 누나 연기 모니터를 많이 했어요. 개봉했을 때보다 더 많이 봤어요. 누나 도움도 많이 받았고, 경호 형 도움도 많이 받았죠. 캐릭터로는 ‘박희철의 진심’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희철이가 주상숙을 진짜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거요. 결론은 51%의 애정이었어요. 진짜 애증 관계죠. 그런 부분에 진심을 녹여내려고 했어요. 무엇보다 박희철은 ‘을’인 사람이잖아요”
 
김무열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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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은 실제로 영화를 촬영하며 라미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라미란은 앞선 작품을 통해 먼저 ‘진실의 주둥이’를 경험해보기도 했다. 그의 조언은 김무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예를 들어 차 안 장면도 랩처럼 빨리할 것인지, 진심 가득하게 할 것인지 고민이었는데 미란 누나는 빨리하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또 전체적으로는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화학작용들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죠. 내가 말을 하면서 후회되지만, 어쩔 수 없이 말이 나왔을 때의 상황 안에 내 감정들이 계산적이면 안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이 말 하고 후회해야지’라는 계산을 하고 연기하면 안 된다고요”
 
김무열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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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못 하게 된 박희철을 표현해야 했던 김무열은 그 무엇보다 리얼리티에 집중하려 했다. 이 리얼리티가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비현실적 상황을 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장치가 됐다.

“코미디 배우는 비현실적 상황에서도 리얼리티를 지켜야 하는 것 같아요. 그걸 놓치거나 무시하는 순간 억지가 되고, 단순히 웃기려고 하는 행위밖에 안 되는 거죠. 미란 누나가 그것에 대해 고민 정말 많이 하더라고요. 대표적으로 제가 이번에 밥 먹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할 때요. 그게 너무 공감되더라고요. 대사는 감독님이 써 주셨는데, 이 연기를 할 때 울컥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그만큼 격하게 공감이 되더라고요. 그 장면에 내가 모셔야 하는 사람을 위해 감내해 온 것들에 대한 리얼리티가 녹아 있었던 것 같아요”
 
배우 김무열은 ‘정직한 후보’ 시리즈를 통해 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완전히 코미디 장르에 융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받고 있다. 그러나 김무열은 자신의 연기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했다.

“제가 했던 작품에 대해 ‘잘했다’ 호평을 하는 타입이 못 돼요. 촬영할 때는 즐겁게 했는데, 볼 때는 마음이 달라요. 긴장하면서 보거든요. 저에게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그래도 작업하면서 불쑥불쑥 나오는 새로운 모습들을 보면서 ‘코미디가 내 몸에 이렇게 들어왔구나’ 인지하는 정도는 된 것 같아요.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하면서 많이 배우고, 생각하고, 반성도 많이 했어요”
 
김무열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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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무열은 더욱 강렬한 이미지로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코미디에 도전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제가 가진 것들 안에서 시작하다 보니 강한 캐릭터들을 연기했던 것 같아요. 악역은 인간의 욕망을 감추지 않아요. 그래서 그건 그대로 매력이 있죠, 저도 모르는 쾌감을 느끼는 순간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배우의 모습에 관객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건 어떤 판타지의 발현 같아요. 코미디는 진짜 어려워요. 저는 평소에 진짜 오래 알아 온 사람들 앞에서 풀어진 모습,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대중들에게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렇다 보니 이런 모습을 좋아하실까? 대본의 상황에 관객들이 공감할까? 이런 고민의 기로에 매번 서게 돼요. 판단을 정확하게 해야 하는데 그게 어려워요. 코미디의 결과가 워낙 극단으로 나뉘니까요. 전편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코미디 장르를 하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커졌어요. 그런데 코미디는 성취감이 커요. 단순하게 ‘웃겼다’는 리뷰 하나에도 그렇게 기분이 좋아요”
 
김무열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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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무열은 데뷔 이후 연극 뮤지컬 무대를 거쳐 스크린에서 활약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들어내고,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그는 여전히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은 배우다.

“연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해요. ‘연기’라는 행위 자체가 즐겁고요. 그래서 앞으로 어떤 장르에 도전하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저는 연기 하는 게 아주 좋으니까 오래 연기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하고 싶었어요. 미란 누나도 그런 말을 했고, 경호 형도 그런 것 같아요. 배우로서 오래 일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경호 형도 연극도 하고 계시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저랑 한 적이 있는데, 같은 지점을 생각 중이더라고요. 이런 역할, 저런 역할도 하면서 오래 연기하고 싶어요. 나이 들면 나이 든 캐릭터도요”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 없이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김무열이 열연한 영화 ‘정직한 후보2’의 개봉일은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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