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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금부터 쇼타임!' 박해진, 멈추지 않을 그의 무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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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수연 기자) '지금부터, 쇼타임!' 박해진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배우로서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 박해진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미 지난달 말 '지금부터, 쇼타임!' 촬영을 마친 박해진은 현재 근황에 대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성격상 쉴 때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마음먹고 아무것도 안 하면서 쉰지 1~2주 정도 됐다. 그런데 조금씩 나랑은 안 맞는 걸 느끼고 있다. 삶이 조금 무료해지고 있다. 유튜브 영상도 시간제한을 걸어 놓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마운틴무브먼트 제공
마운틴무브먼트 제공
 
앞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꼰대인턴' 이후로 '귀신 공조 코믹 수사극'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박해진. 그는 차기작으로 '지금부터, 쇼타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캐릭터 차차웅의 매력을 꼽았다.

박해진은 "차차웅이 굉장히 속물적인 캐릭터인데, 드라마에서 이렇게 남자 캐릭터가 그려진 게 있었나? 하는 생각으로 한번 '속물'을 솔직하게 표현을 해보고 싶었다"며 "그뿐만이 아니라, 차차웅은 직설적으로 짜증도 많이 내고, 화도 많이 낸다. 나에게는 없는 모습들인데, '저런 역할을 하면 어떨까', '내가 재미있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2년 만의 복귀가 부담스럽지는 않았을까. 이에 박해진은 "있었다. 하지만 기분 좋은 부담감이었다"며 "'시청률이 얼마 안 나오면 어떡하지', '사랑을 못 받으면 어떡하지' 같은 부정적인 부담보다는 설레임이었다. '우리는 재미있게 촬영했는데,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봐주실까?'하는 생각이 있었다. 시청률이 '꼰대인턴'에 비해 낮지만, 보시는 분들은 다 재미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극 중 '귀신을 보는 마술사'로 등장하고 있는 박해진은 연기의 고충에 대해 "귀신이 등장하는 장면은 필수로 두 번씩 찍는다. 귀신이 있는 장면을 찍고, 귀신을 빼고. 쉽게 말하면 원맨쇼를 한다"며 "초반에는 어색하기도 했고, 동선을 다시 짜는 등 다소 번거로운 작업이었다. 하지만 완성된 작업물을 보니 자연스럽게 표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부터, 쇼타임!'
'지금부터, 쇼타임!'
 
또한 드라마 흐름 상 등장하는 마술 씬에 대해 "실제 마술을 써야 하는 장면들,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술은 직접 배워서 했다"며 마술사 이은결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해진은 "이은결 님과 만나 지도를 받으면서 배웠는데, 계속 칭찬만 해주시더라"라며 "좀 더 잘할 수 있게 계속해서 응원해 주시고, 각도 같은 것들도 디테일하게 잡아주셨다. 그런 걸 봐주실 때 눈빛이 달라지시는 걸 보고 카리스마를 느꼈다. 마술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장면에 대해서는 "물속에 들어가는 장면이 힘들었다. 물에 들어가서 눈을 떠야 되지 않나. 이런 건 누구도 지시를 줄 수 없는 부분"이라며 "숨을 참고 물에 들어갔다가, 다시 숨을 고르고 들어가고를 반복해야 했다. 와이어와 모래주머니를 동시에 차기도 했고, 날씨와 물 모두 차가워서 긴장하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여자 주인공 배우 진기주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박해진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초반 촬영 때부터 너무 편안하게 해서, '우리 그래도 나중에 멜로도 있는데 너무 친해서 안 설레면 어쩌지?' 할 정도로 친해졌다. 너무 털털한 성격의 배우이기 때문에, 남동생처럼 대하기도 하다"며 친분을 드러냈다.

이외의 배우들과의 호흡 역시 인상적이었다고 밝힌 그는 "이미 지난달 말 경 촬영이 끝났는데, 그 어떤 작품보다 촬영이 끝나는 게 아쉬웠다. 다들 너무 친하고, 재밌었다"며 "배우들간의 케미는 물론, 큰 소리 한번 나지 않을 만큼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마지막 촬영을 지방에서 했는데, 촬영이 없는 배우들도 현장에 와서 함께 마무리하기도 했다"며 함께한 배우들에게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금부터, 쇼타임!'
'지금부터, 쇼타임!'
 
곧 방영을 앞둔 '지금부터, 쇼타임' 11, 12회에서는 베일 속에 가려졌던 주인공 차차웅의 전생이 점점 드러날 예정인데. 이 때문에 박해진은 데뷔 16년 만에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박해진은 "사극하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찍을 텐데, 너무 춥고, 너무 더웠다. 대하 사극하시는 배우분들 모두 다 상을 줘야 한다"며 "옷도 불편하고, 화장실 가기도 불편하다. 가발을 쓰기 위해 망을 하고 있는데, 이게 머리를 계속 누르니 두통이 온다. 이미 상태가 불편한데, (사극 드라마에서는) 이걸 어떻게 매일 촬영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또 극 중 과거가 시대적 배경상 허구이지 않나. 그래서 '완전 사극 말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지시를 주셨는데, 정확하게 사극을 해본 적이 없는 데다가 '이걸 어떻게 하지?'하는 생각이 들어 더 어려웠다"며 "다음에 사극 드라마 제안이 온다면 꺼리지는 않겠지만, 고민은 해볼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마운틴무브먼트 제공
마운틴무브먼트 제공
 
더불어 데뷔 16년 차, 올해로 나이 40세가 된 인간 박해진의 심경은 어떨까. 그는 "나이에 대한 체감은 딱히 없는데, 뭐 하나라도 더 먹어야 될 거 같고, 체력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면서도 "나이를 먹어 간다는 건 좋은 것 같다. 얼굴을 보면서 스스로도 늙었다고 생각하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렇게 곱게 늙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특히 그는 "45살 전에는 무조건 장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외로워서는 아니고, 그 나이가 지나면 못 갈 거 같아서다. 좋은 사람이 생긴다면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서도) 내가 혼자 즐기고 있는 시간을 나눠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러니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종영까지 6회를 남긴 '지금부터, 쇼타임!'은 벌써 극중 중후반부에 들어섰다. 박해진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우당탕탕 달려왔던 이야기가 11부부터는 네 인물의 서사가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전생에 어떤 관계였고, 왜 현생까지 이런 인연이 이어져 왔는지 등의 이야기를 풀어 나갈 거다. 또 우리 작품의 주인공에는 귀신들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들의 서사도 풀릴 거다. 모두가 행복하게 되는 마무리로 달려가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촬영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고, 촬영이 힘들기만 할 때도 많은데 몸도 마음도 지치지만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함께 한 배우들도 어떤 작품에서 만날지 모르겠지만 꼭 만나고 싶다. 저에겐 애틋한 작품, 제가 많이 사랑했던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이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해진이 출연 중인 MBC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40분, 일요일 저녁 9시에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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