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배상우 기자)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KATSEYE가 연말 분위기로 재편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크리스마스 캐럴과 겨울 시즌송이 쏟아지는 시기에도 자체 최고 순위를 지켜내며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빌보드가 한국시간 25일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KATSEYE의 두 번째 EP ‘BEAUTIFUL CHAOS’ 수록곡 ‘Gabriela’는 메인 송 차트인 ‘핫 100’에서 3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같은 순위를 유지한 것으로, 강력한 시즌송들이 상위권을 채운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를 더했다.  

“빌보드도 사로잡았다”…KATSEYE, ‘Gabriela’로 크리스마스 견뎌낸 저력→대세 입증 / 하이브x게펜레코드
“빌보드도 사로잡았다”…KATSEYE, ‘Gabriela’로 크리스마스 견뎌낸 저력→대세 입증 / 하이브x게펜레코드

실제 ‘핫 100’ 상위권에는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8위, 왬의 ‘Last Christmas’가 11위, 바비 헬림스의 ‘Jingle Bell Rock’이 14위, 아리아나 그란데의 ‘Santa Tell Me’가 19위에 오르는 등 캐럴이나 다름 없는 곡들이 다수 포진했다. 여기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곡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까지 견고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KATSEYE의 ‘Gabriela’가 30위권 초반을 굳건히 지키며 글로벌 팝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KATSEYE는 라디오 방송 지표를 기반으로 집계되는 ‘팝 에어플레이’ 차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Gabriela’는 해당 차트에서 11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 성적을 다시 썼다. 이 곡은 16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해 라디오 청취 데이터를 통해 확인되는 미국 내 대중적 인기를 뒷받침했다.  

앨범 성적도 꾸준하다. EP ‘BEAUTIFUL CHAOS’는 ‘빌보드 200’에서 4위까지 올랐던 데 이어 최신 차트에서 31위를 기록해 21주 연속 메인 앨범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피지컬 음반 판매량을 집계한 ‘톱 앨범 세일즈’와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에서도 각각 10위, 9위에 이름을 올려 21주 연속 존재를 알렸다. 탄탄한 음반 판매력과 음원 성적을 동시에 확보하며 장기 흥행 구도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작년 8월 발매된 첫 번째 EP ‘SIS(Soft Is Strong)’도 재조명되고 있다. ‘SIS(Soft Is Strong)’는 최신 ‘빌보드 200’에서 110위로 재진입해 자체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여기에 ‘톱 앨범 세일즈’ 16위로 전주 38위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역시 전주 31위에서 15위로 뛰어올랐다. 발매 후 1년 3개월이 넘은 시점에도 역주행 흐름을 이어가며 두 EP가 나란히 성과를 기록하는 이중 흥행 구도를 만들고 있다.  

글로벌 지표에서도 KATSEYE의 영향력은 뚜렷하다. ‘Gabriela’는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와 지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200’ 차트에서 19위,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18위를 기록했다. 두 차트 모두에서 22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하며 글로벌 리스너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또 다른 히트곡 ‘Gnarly’는 지난 4월 발매된 곡임에도 ‘글로벌 200’ 159위와 ‘글로벌(미국 제외)’ 165위에 자리해 29주 연속 차트에 머물렀다. 한 팀 안에서 두 곡이 장기 집입을 이어가는 구조가 형성되며 곡별 브랜드 가치도 공고해지고 있다.  

KATSEYE는 방시혁 의장의 ‘케이팝 방법론’을 기반으로 하이브 아메리카의 체계적인 트레이닝 앤드 디벨롭먼트 시스템을 거쳐 작년 6월 미국에서 데뷔했다. 데뷔 이후 미국 팝 시장에 최적화된 시스템과 케이팝 특유의 퍼포먼스를 결합하며 성장해 온 KATSEYE는 내년 2월 1일 열리는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두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KATSEYE는 두 번째 EP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첫 북미 투어 ‘BEAUTIFUL CHAOS’로 13개 도시에서 16회 공연을 진행하며 팬들과 만나고 있어, 그래미 시상식 일정이 있는 내년 초까지 투어와 시상식 행보를 병행하며 글로벌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