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서쪽 짙은 안개 뒤 전국 5~20mm 비…강풍·싸락우박에 빙판길 주의

(톱스타뉴스 서지후 기자) 오늘(25일)은 중국 ‘발해만’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곳곳에서 천둥·번개와 싸락우박이 동반되겠으며, 해상으로는 높은 물결이 일어 육상과 바다 모두에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는 날이 되겠다.

먼저, 서쪽으로부터 유입된 습한 공기와 밤사이 식은 지표면의 영향으로 오늘 아침(09시)까지 인천과 경기도, 강원내륙, 충청권, 전라권,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겠고, 그 밖의 내륙에서도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나타나겠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 경북내륙의 해안에 위치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서해대교’, ‘천사대교’와 같은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 짙어져 이슬비까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이에 따라 추돌사고 등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겠으므로 차량 운전자는 감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에 유의해야 하겠다. 또한 이 짙은 안개로 인해 일부 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항공교통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오늘 비는 중국 ‘발해만’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늦은 새벽(04~06시)에 서해안부터 시작되겠고, 이어 오전(06~12시)에는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대부분 지역과 제주도로 확대되며, 낮(12~15시)에는 강원동해안까지 비구름이 퍼지겠다. 이로 인해 늦은 오후(15~18시)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겠지만, 강원도와 충북북부, 전북동부, 경북북동산지와 북부동해안은 밤(18~24시)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오늘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의 서울·인천·경기와 서해5도가 5mm~15mm, 강원도는 산지와 동해안 5mm~20mm, 내륙 5mm~15mm, 충청권의 대전·세종·충남과 충북이 5mm~15mm, 전라권은 전북 5mm~15mm, 광주와 전남 5mm~10mm, 경상권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울릉도·독도가 5mm 안팎 또는 5mm~20mm 수준, 제주도는 5mm~10mm 정도가 되겠다. 강수량 자체는 많지 않지만 비가 내리는 동안 돌풍과 천둥·번개가 함께 나타나는 곳이 있고, 일부 지역에는 싸락우박이 떨어질 수 있어 노후 시설물과 비닐하우스, 야외 공사 현장 등에서는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다.

기온이 낮은 강원도와 전북동부, 제주도 산지는 오늘 내리는 비가 눈으로 바뀌거나 비와 눈이 섞여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오늘 예상 적설은 강원도에서 해발고도 1,000m 이상인 강원북부 높은 산지가 1cm~5cm, 강원중·남부 높은 산지가 1cm 안팎, 전라권에서는 전북동부 높은 산지가 1cm 안팎, 제주도산지는 1cm~5cm 정도로 전망된다. 이러한 비 또는 눈은 대기 하층과 지상 주변의 미세한 기온 차이로 인해 같은 시·군 안에서도 해발고도에 따라 강수 형태가 눈이 되거나 비로 남는 등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이에 따라 적설량 차이도 발생할 수 있겠으므로, 설해(눈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는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오늘과 모레(27일)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전국적으로 돌풍과 더불어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이 때문에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모두에서 비나 눈이 내릴 때에는 순간적으로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지겠으며, 내일(26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오늘 내린 비나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이에 따라 출근 시간대 교통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운전자들은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넉넉히 두고 운행해야 하겠으며, 하수구나 배수로의 낙엽·이물질 제거 등 배수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하겠다.

하늘 상태는 오늘 전국이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겠고, 이에 따라 낮 동안에도 다소 어두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내일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점차 맑아지겠으며, 모레는 다시 중국 ‘발해만’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또 다른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늦은 오후부터 구름이 많은 하늘로 바뀌겠다. 글피(28일)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다시 받으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전까지 구름이 많은 하늘이 이어지겠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 수준인 최저 -3도~6도, 최고 8도~15도와 비슷한 분포를 보이겠다. 오늘 낮최고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9도~16도로 예상되며, 내일 아침최저기온은 -3도~7도, 낮최고기온은 9도~16도, 모레 아침최저기온은 -1도~8도, 낮최고기온은 8도~16도, 글피 아침최저기온은 -5도~6도, 낮최고기온은 5도~12도가 되겠다. 그러나 오늘은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내일과 모레는 전국 대부분 내륙에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내일 아침에는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에서, 모레와 글피 아침에는 전국 내륙에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얼음이 어는 곳이 많아지겠다. 이에 따라 농작물 동해(추위로 인한 피해)와 시설하우스 냉해 가능성이 있어 농가는 보온 덮개 점검과 난방 관리 등 사전 대비에 유의해야 하겠다.

또한 내일은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을 중심으로, 모레는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오늘 아침보다 기온이 5도~7도가량 낮아지겠고,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게 느껴지겠다. 특히 글피(28일)에는 전국 내륙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들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추위가 더 심해질 전망이어서, 야외 활동 시 보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난방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화재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하겠다.

바람은 오늘과 내일 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중부서해안에는 이미 강풍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오늘 밤까지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 전라서해안은 내일 새벽까지 같은 수준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오늘 오전부터는 전남남해안과 제주도에서도 차차 순간풍속 70km/h(20m/s), 제주도산지는 90km/h(25m/s) 이상의 돌풍이 불어 강풍특보가 추가로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이에 더해 오늘은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55km/h(15m/s) 이상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어, 간판·비닐하우스·공사장 크레인 등 시설물 파손과 낙하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결박 상태를 점검하고, 야외 활동과 등산 시 강풍에 의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겠다.

해상에서는 기압 차가 커지면서 오늘부터 내일 사이 바람이 매우 강해지고 물결도 크게 높아지겠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서해중부해상은 오늘 밤까지, 서해남부해상은 내일 새벽까지, 제주도남쪽먼바다는 내일 오전까지 바람이 35km/h~65km/h(10m/s~18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2.0m~4.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또 오늘 오전부터는 그 밖의 제주도해상(제주도남부앞바다 제외)과 남해상(남해동부앞바다 제외), 오늘 오후부터는 동해중부먼바다, 오늘 밤부터는 동해중부앞바다와 동해남부먼바다에서 차차 바람이 35km/h~65km/h(10m/s~18m/s)로 강해지고 물결도 2.0m~4.0m로 높아지면서 풍랑특보가 추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모레(27일) 오전부터는 서해안, 오후부터는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도 바람이 점차 강해지겠으므로, 연안과 항·포구를 이용하는 선박과 어선, 해상 공사 선박은 조기 입항과 조업 조정을 검토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한편 내일 새벽부터는 동해안에 먼 바다에서 강한 파도가 해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너울성 파도가 유입되면서 백사장으로 높은 물결이 강하게 밀려오겠다. 이에 따라 동해안에서는 방파제·갯바위·해안 산책로 등에서 갑작스러운 물결에 휩쓸릴 위험이 커지겠으므로, 해안가 출입을 자제하고 해수욕장·항구 인근에서의 사진 촬영과 야간 낚시 등은 주의가 요구된다.

건조한 공기와 강한 바람이 겹치면서 산불 위험도 높겠다. 건조특보가 내려진 강원동해안과 강원산지, 경북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를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 밖의 지역에서도 대기가 점차 건조해지겠다. 오늘은 여기에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질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겠으므로, 산행이나 야외 활동 시 담배꽁초나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과 쓰레기 태우기 등으로 인한 산불과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오늘 내리는 비로 일부 지역에서는 건조특보가 해제될 수 있으나, 강수량이 적은 곳은 건조특보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관계기관과 주민 모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겠다.

그제(23일)부터 고비사막과 중국 북부에서 발원한 황사는 대기 흐름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이동한 뒤, 오늘은 내리는 비에 섞여 지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겠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그치더라도 도로와 차량, 건물 표면에 흙먼지와 같은 흔적이 남을 수 있어, 미세먼지 예보와 함께 향후 기상정보를 참고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종합하면, 오늘부터 모레 사이에는 전국적으로 비와 눈, 강풍, 높은 물결, 안개, 건조, 황사 등 여러 기상 요소가 동시에 나타나겠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전역에서 교통 안전, 농작물·시설물 관리, 산불 예방, 해상 조업 및 항공기 운항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상 상황에 따른 안전 대책이 요구되며, 각 지역 주민과 관련 기관은 최신 기상정보와 예보를 수시로 확인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겠다.